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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청소년 배낭 여행] 8/2 단기사회사업을 마치며

관리자 2022-02-22 (화) 17:27 2년전 1530
# 인사하기

일상생활에서 인사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옆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잘 몰랐고, 친한 사람이 아니라면 인사하지 않고 지나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하고 복지요결을 배우며 인사를 강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부끄럽기도 하고, 인사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복지관 내 선생님께 인사하는 것도 많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인사를 어색해했던 제가 복지관에서 실습 동료들을 만나고, 선생님들을 만나고, 당사자와 함께 활동하며 인사가 자연스러워졌고, 인사로 소중한 관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사자도 그렇습니다.

복지관에 오면 선생님들이 계신 사무실에 들러 인사하는 것이 당연해졌고, 마을을 돌며 주민분들께 먼저 인사하기도 하고, 물어보지 않아도 소개를 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인사하며 관계를 형성하니 저와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도 하고,
마을 이웃 분들께서 알아봐주시며 따뜻한 응원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인사가 마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따뜻함을 불어 넣어주는지 청소년 배낭여행 계획하고, 실천하며 알 수 있었습니다.


#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묻는 것.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할 때 어떻게 하는지 잘 알지 못하면 이룰 수 없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은 잘 알고 있을 법한 이웃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모르는 것을 나열하여 전단지를 만들었고, 전단지를 마을 이 곳, 저 곳에 붙이며 우리에게 잘 알려주실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기획단은 학교를 갈 때, 복지관에 갈 때, 집에 갈 때. 거리가 멀지 않아 버스를 이용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몇 번 버스를 타고 얼마나 이동해야 우리가 가고 싶은 목적지에 갈 수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 청소년 배낭여행 준비하며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텐트 펴는 법도 잘 알지 못했고, 냄비로 밥 짓는 법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이웃 분들께 물어보고, 조언 구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려던 일 더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주체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것이니까"

기획단 리더인 재현이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당사자의 주체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함께이기 때문에 때로는 의논을 통하여 양보하고 타협하기도 해야 합니다.

기획단이 배낭여행 계획하고 실천하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도 하고, 다른 친구의 말을 경청하기도 하며, 자신의 의견보다 더 좋은 의견이 나오면 친구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양보하기도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양보 받은 친구는 양보 받은 것을 기억하고 친구의 의견을 들으며 즐거운 배낭여행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의논하고 서로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으니,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었고, 함께 하는 동료들 간의 관계가 흐트러질 일이 없었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 의논하며 존중하는 마음 갖고 의미 있는 여행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자신 스스로 하기 어려운 일에는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기획단이 119 안전센터에 직접 전화하여 소방관님께 안전교육을 부탁하여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배낭여행을 자주 하지 않았던 기획단은 배낭여행에 필요한 장비가 부족하여 마을 이웃인 세계여행 청년 오창훈 선생님께 필요한 여행장비를 직접 부탁하여 빌리기도 했습니다.
전단지를 여러장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선생님들께 부탁하기도 하고,
정보를 찾기 어려운 일에는 선생님들께 찾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인사 잘 하고, 자신들의 목적을 잘 인지하여 설명한 기획단이었기에 선생님들, 이웃 분들께서 기획단의 부탁에 선뜻 도와주셨습니다.


# 감사하기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은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 활동하며 이웃, 부모님, 선생님께 감사인사 많이 전했습니다.
감사한 분들께 편지도 쓰고, 전화도 하고, 롤링페이퍼도 적어보고, 감사장도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든 음료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에 그치지 않고, 기획단 스스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도우며 감사함을 받기도 했습니다.

감사인사 전하니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관계가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 인사를 하고, 감사인사 전하니 새로운 관계가 생겼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이 만들어집니다.

청소년 배낭여행 활동은 당사자가 하고 싶은 것을 서로 나누고, 당사자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나갔습니다.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정하고, 어떻게 이동 할 것인지도 스스로 정했습니다. 여비를 직접 마련하기 위해 당사자가 음료 만들어 팔아 경비도 벌었습니다. "다음 우리 여행에 선생님도 껴드릴게요."할 정도로 당사자가 주인이 되어 여행했고, 저는 거들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당사자가 모든 과정에서 "내가 했다."고 말하며 자주성이 드러났습니다.

돈으로 섭외할 수 있는 전문가도 많지만, 당사자가 직접 마을 이웃을 만나면서 정보를 줄 수 있는 이웃을 찾았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팀이 여행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이웃을 만나 이웃의 여행에 대한 지혜를 나눔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마을 이웃의 도움 받아 당사자 스스로 이루었습니다.

마을 이웃도 "내가 도왔다."하며 어른으로서 떳떳해지고, 당당해집니다.

"사람 사는 것이 이런 거지." 하며 마을 안에서 인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이 드러나며 생기와 따뜻함이 넘쳤던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생활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겁고 의미있었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단기사회사업 또 만나 복지요결 토대로 이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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