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청소년 배낭여행 기획단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었습니다. 사정이 있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재현, 대현, 예찬, 태완, 동영, 재혁, 승훈이가 복지관에 왔습니다.
함께 배낭여행 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오늘도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친구, ‘승훈’입니다.
배낭여행 계획 중간에 들어온 재혁이와 승훈이가 재현, 대현, 오늘 처음 본 예찬이형, 태완이형, 동영이형에게 허락을 맡습니다.
“우리도 같이 배낭여행 가고 싶은데.. 같이 해도 될까?”
“그래, 같이 가자.”
기존에 있던 아이들이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습니다.
새로 온 아이들이 청소년 배낭여행의 주인에게 물어보며 허락을 받습니다.
주인이 허락함으로써 새로 온 아이들도 함께 여행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다시 하나의 주인이 되어 여행을 그려나갑니다.
# 여행, 힘들어도 웃으면 의미가 생겨요
동네 이웃인 세계여행 청년, ‘오창훈’님께서 ‘청소년 배낭여행’ 일일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여행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복지관에 방문하셨습니다.
청소년 배낭여행을 가기위해 모인 아이들이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인사하고 자기소개를 합니다.
오창훈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이 정말 여행을 가실 때처럼 가방에 짐을 챙겨와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 짐을 싸는 방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여행가실 때 정말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의 눈빛에 호기심이 한 가득입니다.
선생님은 사용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시며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불도 피워보고, 텐트도 직접 쳐봅니다.
청소년 배낭여행을 열심히 준비하는 아이들이 의미있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잡게 해주셨습니다.
“여행은 정말 힘들어. 그렇지만 너희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는 이유가 뭐야? 힘든 상황에서 친구한테 짜증내고 후회하는 것보다 같이 웃고 그 상황을 즐기면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창훈 선생님의 말처럼 아이들이 여행하며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기며 의미 있는 순간을 추억 속에 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시간 내어 설명해주신 선생님께 롤링페이퍼로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또 연락 달라고 해주셨습니다.
세계여행 청년 오창훈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주도적으로 계획하지만, 공동생활이니까.
코스, 역할, 규칙을 확실히 정하기 위해 의논했습니다.
1. 코스 정하기
우선, 근우, 재현, 대현, 재혁이가 계획한 코스를 재현이가 대표로 예찬이형, 동영이형, 태완이형에게 열심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동영이 의문점을 제시했습니다. 아이들이 계획한 코스를 돌게 되면 다 바다밖에 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가고 싶은 곳 한 가지를 정해보고, 장소를 다시 의논하며, 코스를 다시 만들어갑니다.
자신이 계획한 코스와 일정이 많이 변경될 것 같아 속상해 할 줄 알았던 아이들은 오히려 형의 말에 수긍하고,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의견을 내어 방안을 찾았습니다.
“나는 여기 안 가도 괜찮아. 대신 물놀이는 꼭 했으면 좋겠어.”
“좋아, 그러면 이 장소에서 너희도 놀 만한 물놀이 장소를 알아볼게.”
가고 싶은 곳을 서로 양보해주고, 대신 동료가 여행 중 하고 싶은 일을 들어주도록 하였습니다.
2. 역할 정하기
아이들이 여행을 하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을 말하고 역할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정해보았습니다.
리더, 회계, 요리, 불, 텐트, 장보기, 가이드, 안전
아이들은 각자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과 아이들의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타깝지만 대다수의 의견이었기 때문에 다른 역할을 맡기로 합니다. 아이가 그 역할을 맡지 못하게 되어 속상해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자 한 친구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너가 부가 돼서 역할 같이 맡으면 되지!”
“다들 그래도 괜찮아?”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해.”
속상해하는 친구의 감정을 헤아려 방안을 모색하고 의논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재현이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주도적으로 계획하지만, 공동생활이니까..”
맞습니다. 주도적으로 계획하지만 나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기에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며 계획합니다.
“정붙이고 살만한 사회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살 만한 사회입니다. 불편하거나 갈등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혼자는 아닌 세상입니다.”-복지요결 38p/ 사회사업 이상
사회는 아직 정붙이고 살 만 합니다. 준비하며 혹은 여행하며 서로의 의견이 달라서, 현재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 자신의 계획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 하는 사람이 있기에 함께 대안을 찾고, 여행 속에서의 어려움을 헤쳐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