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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23. 7. 23 (일)] 상호 삼춘의 요리 솜씨

관리자 2024-02-29 (목) 14:28 9개월전 1133
# 삼촌과의 새로운 코스로 산책

오후 2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삼촌 집에 도착했습니다.

삼촌은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줄여서 '한블리')라는 TV프로그램을 보고 계셨습니다.

삼촌과 함께 티비를 봤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코스로 산책해보고, 요리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삼촌은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삼촌이 매일 산책하시는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갔습니다.

 

삼촌에게 가다가 힘들면 말씀해달라 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기에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삼촌이 처음 가는 길인데도 잘 가십니다.

삼촌에게 산책해보셨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런데 아니라고 하십니다.

 

삼촌과 함께 산길로 가보는 것 어떻냐고 여쭤봤습니다.

근데 그건 또 아닌거 같다고 하십니다.

 

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길을 잘 아시는 것 같아 또 여쭤봤습니다.

삼촌은 전에 버스정류장 옆에 올라가는 길이 있는걸 보고 알았다고 하십니다.

삼촌은 길을 찾는데 감각이 있으신 듯 합니다.

삼촌과 함께 해서 다행입니다.

강점을 또 찾았습니다.

 

"삼춘, 사실 산책해보신 적 있으시죠?"

"위에 버스정류장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알아요."

 

마지막에는 오름막길이 있었습니다.

삼촌은 조금 힘들어보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저와 함께 산책을 끝 맞췄습니다.

 

처음 가보는 산책길

# 삼춘과 함께 저녁먹기

산책을 하고 조금 지치기도 하셨고 땀을 흘리셔서 잠시 쉬시는 줄 알았습니다.

삼촌은 저에게 카레를 빨리 해주시고 싶었는지 금방 일어나십니다.

엄청 놀라서 잠시 쉬다가 해주셔도 된다고 했는데 냉장고, 냉동고에서 재료들을 척척 꺼내십니다,

감자, 애호박, 당근 순으로 손질하시고 자르셨습니다.

손질하고 자르는 모습이 능숙하십니다.



고추장된장찌개하실 때보다 연습하셨는지 처음부터 삼촌이 해주셨습니다.

냄비에 물 받아 올리시고 그 안에 감자와 고기를 넣고 그제야 쉬셨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았다.

 

삼춘이 만들어주신 맛있는 카레.

물이 끓자 애호박과 당근도 넣으시고 카레 가루를 전부 넣으시고 풀릴 수 있도록 열심히 저으십니다.

왁자지껄 이웃 잔치날 제가 없어도 척척 해내실 삼촌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카레를 먹고나서 드는 생각인데 양파를 안 넣었습니다.

 

"삼촌 양파 안 넣었어요."

"아 깜빡해서...."

 

제가 할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제가 거들어 드릴 일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삼촌과 왁자지껄 이웃 잔치를 진행하기 위해 자주, 오래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삼촌이 갑작스레 활동량이 늘어나니 부담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만나는 시간은 줄이고 횟수라도 유지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여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목표는 삼촌과 왁자지껄 이웃 잔치를 하는 것입니다.

가늘고 길게 가고 싶습니다.

소박하고 평범하게 하고 싶습니다.

삼촌에겐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잔치이기에 소박하고 평범하게 해도

삼촌에겐 풍성합니다. 그리고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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