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 주는 이야기,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씁니다.
자기 생각이나 글을 남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란 쉽지 않습니다. 같은 단어, 문장에서도 독자의 이해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며, 때로는 상반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사업가의 글쓰기’는 이와 모순됩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지역주민 누구에게나 사회사업가가 어떻게 도왔으며 왜 도왔는지 눈에 들어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독자를 생각하고 배려합니다. 독자에게 지역사회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이에 한덕연 선생님께서는 “쉬운 글”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전의 우리말 공부가 떠오릅니다. 한번 더 상기해봅니다.
①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꿉니다.
② 영어나 한자를 한글로 표현하였습니다.
③ 보다 눈이 피로하지 않는 형식을 이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이전 문단이 나뉘거나 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의자
우리 아이들은 의자를 정말 좋아합니다. 희도는 복지관에 오면 의자에 걸터앉아 온갖 묘기를 다 부립니다. 한결이는 의자를 끌고 빗자루를 휘두릅니다. 형들도 하는데 동생들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의자” 덕분에 한데 모여 무엇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0,29,28…5,4,3,2,1
“자, 선생님 30초 셀거야. 30,29,28…10,9,8”
의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의자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활동 중 의자 만지지 않기”를 규칙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활동이 시작되면 30초 내로 가지고 놀던 의자가 정리 되어야 합니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다급히 움직입니다.
“야, 얼른 치워!! 만지면 안돼!!”
“5,4,3,2,1”
“우와! 우리 다 정리했네! 규칙을 지켰어! 다같이 박수!”
아무리 타이르고 애걸복걸 하여도 놓지 않던 의자를 본인들이 직접 정리합니다. 저는 단지 숫자를 세웠을 뿐 인데 말입니다.
규칙을 통해 본인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정해집니다. 그 규칙은 아이들이 서로에게 묻고 의논하여 만들었습니다. ‘본인이 만든 규칙’을 지켰기에 성취감과 뿌듯함은 배가 됩니다. 아마 평소 의자로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일 겁니다. 작은 변화가 가져오는 큰 마법. 사회사업은 마치 마법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