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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_방지혜_0806

관리자 2022-02-18 (금) 16:27 2년전 1546
<0806>


#계획

“애들아 너네 가파도 가서 어떻게 놀 거야? 뭐하면서 놀고 싶어?”

“경찰과 도둑!”

“바닷가도 가요! 소라 줍기”

“초등학교에 철봉 있어요!”

“자유시간도 가지면 안돼요?”

“너네가 놀고 싶은 거 쭉 적어 볼까?”

역시 노는 것에서는 가장 집중하고 신나는 아이들입니다. 금세 종이 한 바닥이 노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우리 준비물도 한 번 적어볼까? 가방 싸다보면 까먹고 빼먹을 수 있으니까 가져와야 하는거 머리 맞대고 생각해서 챙겨보자!”

“바지 3개, 양말 3개,....”

혼자 하면 놓치고 빠트릴 수 있는 것을 같이 생각하고 적어봅니다.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도 적어보고 각자 가져 올 수 있는 것들을 나눠봅니다.

“기상은 몇 시에 할까? 잠은 언제 자고 싶어?”

전지를 가져다 적은 것들을 토대로 우리의 여행 시간표를 만들어 봅니다. 우리의 여행을 미리 그려보고 계획하면서 여행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키워봅니다.


#설명회

팀장님과 담당 선생님들을 모십니다. 우리가 세운 시간표를 벽에 붙이고 연습한대로 한 명씩 나와 첫 날, 둘째 날 돌아오는 날과 우리들의 준비물 들을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우리보다 여행을 더 많이 다녀보시고, 계획 세우는 것에서 부족한 것을 봐주실 수 있는 선생님들입니다. 우리가 놓치고 빠트린 부분이 있는지 확인 받습니다.

“근데 뱃 값은 어떻게 해요?”

“목사님이 2박 3일 동안 빌려 주시는데 감사표현은 어떻게 해드리나요?”

선생님들의 질문이 들어옵니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입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이렇게 가는 것이 받아왔던 것들이 그저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네한테 이 여행이 어떻게 좋고 왜 해야하는 것인지 설명해주면 관장님께 말씀드려서 배 값을 허락해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어떻게 말씀드리면 좋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줄 수 있나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한 번 이렇게 가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한 거 아까워서 가서 해보고 싶어요.”

아이들의 여행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설명회가 끝나고 부모님께 드릴 안내장도 만듭니다. 우리가 가서 할 활동들, 준비물을 적습니다. 만든 계획표도 사진을 찍어 안내장에 넣어 드립니다.


#짝궁4-경보

경보와 짝꿍으로 갈 때는 버스를 타서 좋습니다. 버스 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푸른 것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버스 타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경보의 마음이 따뜻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 저 집에서 김치볶음밥 해 봤어요! 누나랑 같이 먹었어요. 근데 맛이 그냥 보통이라고 했어요. 집에 참치 있어서 그것도 넣었어요.”

주말에 배운 집에 있는 밥과 김치 그리고 참치로 우리가 배웠던 김치볶음밥을 해먹어 본 경보입니다. 한 번 배운 것 하기로 마음먹은 것을 그 때 그때 기억하고 끝까지 해내는 경보입니다. 예쁜 마음과 행동에 고마움을 표현해줬습니다.

“선생님 안아주기 해야죠!”

집에 들어가기 전 하는 안아주기를 경보가 먼저 이야기하고 꼬옥 안아줍니다. 함께 해서 고마움이 참 많은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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