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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일상생활학교_편지_방지혜

관리자 2022-02-18 (금) 16:45 2년전 1457
한결, 희도, 경보, 규빈, 호철 그리고 태완아 안녕 선생님이야ㅎㅎ

면접을 보기위해 긴장된 마음으로 복지관을 찾아 왔을 때, 면접관의 모습으로 너희를 처음 만난 순간, “합격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를 듣고 기뻐하던 것을 떠올려보았어.

또 방학식을 하고 나오는 너희를 데려온 우리 활동의 첫 날 그리고 함께 해 온 하루하루..

그 때엔 지금 이렇게 마지막 수료를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시간이 참 빠르고 그만큼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아.

의자 사이에 몸을 낀 채로 바퀴와 함께 씽씽 걸어 다니던 모습, 투닥투닥 장난치다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싸우게 되는 모습, 서로 이야기하려 또 서로 먼저 하려 저요 저요 외치는 모습, 쉬는 시간만 되면 어느 때보다 집중하는 모습으로 게임을 하던 모습...

분명 함께 활동하는데 힘들고 정신없게 했던 모습들인 거 같은데 왜 너희의 그런 꾸미지 않은 모습들이 그립게 느껴질 거 같은지 모르겠다.

낑낑거리며 마을인사, 재료 빌리기 위한 대본을 한 글자 한 글자 열심히 쓰던 거, 우리 함께 첫 요리인 김치볶음밥을 만들었을 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었던 계란 토스트, 그리고 부족한 양이지만 작게 자르고 자른 조각들을 두고 감사할 사람들을 생각하던 거,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배를 타러 뛰어가던 때, 삐질삐질 땀 흘리며 함께 집까지 걸어가던 거

이 모든 것들이 사진처럼 선생님 머리와 마음속에 남았어. 선생님의 23살의 날에 잊지 못 할 기억과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너희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에 겁을 내고 피했던 선생님에게 사랑 주는 것이 아름다고 예쁜 것이라는 걸 알게 해줬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것이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해줬어.

너희가 준 귀한 것들 잘 간직해서 너희가 살기에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선생님이 더 좋은 사람 따뜻한 어른이 될게

우리는 팀 이였어, 누구 한 명 없거나 다른 누군가가 와도 되는 그런 것이 아닌 한결, 희도, 경보, 규빈, 호철 그리고 태완이 이렇게 6명이였기에 할 수 있었던 그런 팀 이였던 것 같아. 그리고 항상 지지와 격려 응원으로 함께 해주신 팀장님 초쌤 훈쌤 종쌤까지

너희를 다치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들 있다면 무서워하지 말고 겁먹지 말고 그 앞에서 우리가 이렇게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려 봤으면 좋겠어. 너네가 하고 싶은 거 원하는 거 있다면 그 무엇도 너희를 막고 좌절시킬 수 없는 거야. 우리가 해낸 것들 잊지 말자^-^

또 언제 어느 때라도 항상 너희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거 기억해

지금은 이렇게 한 달의 시간으로 끝이 나지만 이 마지막 수료가 끝이 아니야 너희가 5학년이 되고, 중학생이 되고 또 멋진 형이 되어 각자의 모습으로 씩씩하게 잘 살아가는 거 볼 거야! 그니까 나중에 선생님도 너희들도 성장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만날 수 있도록 주어진 하루하루 잘 살아가기로 약속하자^-^

고마워 함께 해줘서 그리고 수고 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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