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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08.09_ 가파도 3일차, 집으로 돌아갑니다.

관리자 2022-02-18 (금) 16:44 2년전 1471
#기상

  “종쌤, 자요?”

희도가 저를 깨웁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먼저 일어났습니다.

“저희, 11시 배를 타고 서둘러 나가야 할 거 같아요, 11시에 다른 팀이 와서 이곳을 사용하기로 했데요.”

기상 하자마자 급하게 교회 청소 및 짐 정리를 시작합니다. 다른 팀의 교회 합숙으로 급하게 교회를 비워주어야 합니다. 선생님, 실습생이 분주하니, 아이들도 분주해집니다. 교회에 남긴 저희의 흔적 모든 것을 지워야 합니다. 다른 분들이 사용하실 수 있겠끔 말입니다.

되도록 목사님께 정성을 담아 감사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급한 일정 때문인지, 이를 준비 할 시간 조차 없습니다. 부족한 거 알지만, 방명록에 나마 감사의 글을 작성했습니다. ‘3일 간 잘 쉬고 간다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정성을 담은 감사표현은 복지관에서 준비하여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오전 10시 45분, 목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배를 타려 잽싸게 이동합니다. 날도 덥고, 짐도 많아 다들 걷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다행히 제 시간에는 도착하였습니다.


#돌고래!

“쌤, 우리 2층 가요.”

2층 갑판 위로 올라갑니다. 배가 바람을 가르고, 바다를 건너는 광경을 보며 아이들이 해맑게 웃습니다.

“얘들아, 저쪽으로 가보렴, 저기 돌고래 있다!”

선장님으로부터 돌고래 소식에 아이들 모두가 일제히 갑판 위를 휘젓기 시작합니다.

“보여? 어딨어?”

“저긴가?”

“앗 저기 있다!!”

저 멀리 희미하게 돌고래의 모습에 아이들, 실습생 모두 환호성을 칩니다. 야생의 돌고래는 다들 처음 보는 거라고 합니다. 문어, 복어에 이어 돌고래까지… 여행 동안 신기 한 걸 참 많이 보았습니다. 10분 정도의 갑판에서의 추억, 2박 3일의 여행에서의 추억, 아이들에게도 실습생에게도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운진항에서 발을 딛자, 관석 선생님이 저희를 반깁니다. 저희들 및 저희의 짐을 운반하기 위해 기관 차를 몰고 오셨답니다. 선생님 일 만으로도 충분히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돕기 위해 시간을 내어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관석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물론 아이들도 함께 말입니다. 


#점심식사 준비 [라면]

  남은 식재료를 가지고, 아이들이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을 준비합니다. 오늘 메뉴는 만두 치즈 라면과 햄과 참치를 넣은 볶음밥입니다. 라면은 아이들이 요리합니다.

“얘들아, 너희 라면 물 맞추는 법 기억해요?”

“라면 1개에 종이컵 3잔!!”

“그럼 우리가 6개를 끓이니, 물은 몇 잔 필요할까요?”

“음… 음… 1개,2개,3개… 15잔!”

“바보야, 18잔이잖아!!”

물이 끓어오르자, 면과 스프를 넣습니다. 아이들 6명이 라면을 1봉지씩 맡아 본인이 넣고 싶은데로 넣습니다. 스프를 한곳에 뿌리거나 혹은 골고루 뿌리거나, 라면을 그대로 집어넣거나, 반으로 쪼개어 집어넣는 등 말입니다.

그 다음 만두와 계란을 풀어 넣고, 마지막으로 치즈를 넣으니 먹음직스러운 만두 치즈 라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감사하였나요?

  점심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를 한 뒤, 3층 프로그램실 1에 모입니다.

“우리 여행하며 감사했던 사람들 기억해요? 한번 다 적어볼까?”

목사님, 가파도 식당 아주머니, 사모님, 복지관 선생님 그리고 실습생 등 하나 둘 생각하며 적어보니 20명이나 되었습니다. 이왕 시작한 거 감사편지까지 만들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아이들도 실습생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는 내일로 미뤄야 겠습니다.

오늘은 다들 지치고 짐도 있으니, 직접 걸어가지 않고 기관의 차량을 통해 집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아이들 각자에게 여행 소감을 물어봅니다.

“3일 너무 적어요. 3박4일 해요.”

“재밌었어요.”

“다음엔 마라도 가요.”

좋은 여행으로 기억된 거 같아 다행입니다. 끝 인사와 더불어 안아주기를 끝으로 2박 3일 간 가파도 일정이 종료되었습니다.

 
#끝이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여행으로 기억 되었을까요? 아이들에게 저희는 어떤 선생님으로 남았을까요?

여행이 끝나자 ‘헤어진다’는 생각부터 먼저 듭니다. 여러모로 즐거웠고, 아쉽고, 더 잘해주지 못해 후회가 남습니다. 남은 3번의 만남…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 줄 수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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