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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 합동수료여행, 잘 즐기고 배웠습니다. >- 김나윤

관리자 2022-02-21 (월) 11:25 2년전 1560
< 합동수료여행, 잘 즐기고 배웠습니다. >

8/15일 기록 -------------------------------------------------------------

# 송림사 산책

트렉터를 타고 송림사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날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헤어졌다는 아쉬운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같습니다.
온통 초록입니다.
실습하면서 김초록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초록이 참 좋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안정되게 해주는 그분이 그 색이 참 좋습니다.
초록색 논을 보니 대정읍이 떠오릅니다.
이제 고향 같은, 친정 같은 그리운 그곳을 잊지 못할 겁니다.
단기사회사업, 해보고 싶다며 자소서를 작성하던 것이
방금인 것처럼 생생한데 다 끝났다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그 선택이 있기에, 오늘이 있습니다.
언제 트렉터를 타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하루가 이어져 더 큰 내일이 있을 것이라 마음을 다독입니다.
송림사를 산책하며 그렇게 나의 텅 빈 것 같은 마음을 달래고
정리해봅니다.


# 추억 나눔

조를 나누어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한 분은 자신의 추억 담아 랩을 만들었다 하십니다.
한 분은 노래를 개사해 동영상 만들었다 하십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보고 느끼니
우리 기획단 친구들 자랑하고 싶어 입술이 들썩거립니다.
나도 모르게 엄마가 자식 자랑하듯
그렇게 한껏 아이들 자랑 늘어놓았습니다.
춤춘 것, 캠프파이어, 뛰어논 것, 수영장, 인사드린 것, 당사자 면접
소중한 추억들 풀고 푸니 계속 나옵니다.
그것들 잘 들어주시고, 부럽다. 나도 그것 해보고 싶다, 잘했다, 값지다.
동조해주는 조원들을 통해 제가 세워짐을 느꼈습니다.
서로를 세우며 이렇게 즐겁고 아름다웠다고 이렇게 잘 누렸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렇게 나누니 나의 마음속 추억 앨범이 만들어 집니다.
스스로 추억을 정리합니다.
마무리가 이제야 되어가나 봅니다.


# 실무자 사례발표

실무자 사례발표를 들었습니다.
영화제 사업과 호기심학교 사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88계단이 그저 오르기 힘든 계단에서
마을의 만남의 광장이 된 것을 보았습니다.
길을 걷다가 계단을 보고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면 좋겠다 하셨답니다.
사회사업을 항상 바라보았기에 그것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그 한결같은 마음 배우고 싶습니다.
마을에 추억할 만한 곳을 만든 것 참 값집니다.
우리 동네 골목골목 모르는 내가 부끄럽습니다.
내가 사는 곳을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호기심 학교를 들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 친구들에게
이것 해보았다. 저것 해보았다.
자랑할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 해볼 수 있도록 돕는 것
위험하다, 하지 마라는 말 많이 듣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 또한 해보고 싶습니다.
물총이 나간 거리를 발걸음으로 재며 호기심을 채운 아이들의 모습
저도 곁에서 보고싶다 생각했습니다.

8/16일 기록 -------------------------------------------------------------

# 동료집으로

자유여행 시간에
노랑 선생님의 동네를 방문하였습니다.
노랑 선생님께서 추천하시는 맛집에서
든든히 밥 먹었습니다.
자유여행 때 동료의 집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은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감사한 일입니다.
집은 사람을 표현합니다.
노랑 선생님에 있는 책 속에서
사진집에서 노랑 선생님의 삶을 엿보았습니다.
서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동료의 집에서, 동료의 삶을 맛보고
마음을 나누어 든든하게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수료회

수료증에 선생님들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마음 가득 담겼습니다.

“한 달 동안 우리 복지관에서 먹고 자고 실천했으며

밤늦게까지 성실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언제든지 제주도에 오면 찾아올 수 있는 친정 같은 곳이길 바랍니다.

사회복지실천현장의 고향이길 바랍니다.

이곳에서의 추억, 사례, 배움, 강점을 살려 돌아가서도

잘 해내리라 믿고 기대합니다.”

그 말이 고스란히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이이 사회복지실천현장의 고향이었습니다.
친정 같은 곳이었습니다.
4주간의 추억, 복지관에 새겨져 있습니다.
나의 집이자, 배움이었으며, 안식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 쌓아 올린
소중한 곳입니다.
그곳으로 다시 가 저를 격려해주신 모든분들을
뵙고 배움 잘 새겨 잘 하고 있다.
훗날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8/17일 기록 -------------------------------------------------------------

# 배움 나눔

배움을 나누었습니다.
나의 배움을 나누니
속으로 그 배움, 더욱 정리됩니다.
견고해집니다.
다른 이의 배움을 들었습니다.

“당사자 당신의 것으로 이루니 내가 할 것은 없었다.

그저 뒤따르는 것이 내 할 일이었다.”

한 분의 나눔 중 마음을 울린 구절입니다.
제주도, 집과 먼 곳이기에 나의 것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진실로 당사자인 아이들의 것으로
대정읍 지역사회의 것으로 해야 했습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묻고 뒤따르는 것이 제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큰 배움을 얻었을까요?
내가 없어도 될 때가 가장 값진 그 순간들 속에서
나는 어떻게 이렇게도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또한 배웠습니다.

내가 원한 것이 이것이라고
그저 내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주어 스스로 할 수 있게 돕는 것
내가 사라져도 그들을 도울 이들을 옆에 세워주는 것
그렇게 사회복지관이 없어도
사회사업가가 없어도
인정만으로 살만한 사회, 그런 따스한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활동에 그 꿈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얻었고, 색을 칠했습니다.

스스로 안될 것이라 접었던 꿈을 다시 펼친 것입니다.
다시는 현실에 뭍혀 이 귀한 것 접지 않으리라 결심합니다.
할 수 있다. 그것 나도 동참해 만들 수 있다.
배운 것, 그것이 나에게는 참으로도 값집니다.

# 희망 나눔

희망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배운 것 잘 정리해 바른 사업사업가로 자라고 싶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것 잘 활용해
내 삶의 터전에서, 나의 둘레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사업, 포기하지 않는, 사라지지 않는 사회사업가 되고 싶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신 지현씨의 희망 나눔이 떠오릅니다.
기록 잘 정리해 결실을 맺고 싶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잘 정리해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기록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제주도에서 만난 이들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있다고 하십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승돈이 어머님인 제주도에 들리면 꼭 연락하라 하십니다.
따뜻한 밥 해주고 싶다 하십니다.
승현이 어머님께서 제주도에 오면 자고 가라 하십니다.
친정이라 생각하고 들리라 하십니다.

아이들 제주도에 와 학예회 오라고 합니다.

‘서귀포시 서부 종합사회복지관’ 선생님들
제가 쓴 이불 버리지 않는다 하십니다.
온다면 깨끗이 빨아두겠다 하십니다.

제주도에 친정 같은 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오면 만날 이들이 넘칩니다. 감사합니다.
그 마음 보답하고자, 겨울에 꼭 다시 한번 들리고픈 희망이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함께 나누고 격려하며
단기사회사업, ‘우리가 만든 DAY’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때론 그저 자연을 느끼며 마음을 채웠고
생각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이런 단기사회사업 해보고 싶다는 생각 듭니다.

서로의 수료사를 들으며 뜨겁게 공감하고
꼭 안아주며 나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해준 모든 이들의
따스함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인정을 사회에 스며들겠다고 하는 사회사업가,
그곳의 모든 이들이 인정을 아주 뜨겁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의 마음속 인정이 달궈졌습니다.
더욱 견고해집니다.

응원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더 잘해보고 싶습니다.
달궈진 나의 인정, 내 둘레 사람들에게 먼저 나누며
그렇게 더욱 잘 배우고
나아가 또 다른 사회사업 꿈나무를
키우는 사회사업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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