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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 첫 날, 그려봅니다. > - 김나윤

관리자 2022-02-21 (월) 11:01 2년전 1571
< 첫 날, 그려봅니다. >

여기가 더 재미있어요.

“승돈아, 항상 두 시인데 일찍 와줘서 고마워. 오늘도 40분에 왔구나!”

“아.. 네! 뭐 그냥요. 와서 선생님 보려고요.”

“진짜? 뭐야.. 선생님 지금 감동했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진짜죠. 저 금요일 날 캠프도 안 가고 온 거였는데!

원래 태권도 캠프 가는 날이에요!”

“아쉽지 않았어?”

“여기가 더 재미있으니까요.”


맘껏 뛰어노는 태권도 캠프보다
1박 2일 캠프도 아니고, 회의를 선택해 주었다고 하니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재미를 느껴준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다 잘하리라 다짐합니다.
더 재미있다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물놀이 가보니까 좀 바꿔야겠어요.

“우리 목요일날 직접 물놀이를 갔잖아.

그때 미경이가 미끄럼틀이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 맞춰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어.

이렇게 편하게 물놀이 때 바라는 거 이야기해볼까?

“물놀이 가보니까 좀 바꿔야겠어요.”

“무슨 문제? 자세히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일단, 걷기 힘들어요. 승현이 형아도 버스보다 차 빌리는 게 나을 것 같대요.”

“그럼 어떻게 할까?”

“저번에 수박 주신 분께 차 빌려요.”

“그래. 우리가 한번 부탁드려보자.

혹시 또 주변에 차 빌릴 수 있는 이웃들이 있을까?”

“지찬영 선생님 차요!”

“모건이네 아빠도 차가 커요.”

“선생님 저희 집이요!”

“우리 부모님도 큰 차인데!.”

“그래. 좋다! 또 큰 차가 있을 만한 곳이 어딜까?”

“복지관!”

“그렇구나, 그리고 선생님이 봤는데 교회 차도 큰 것 같아!”

“클걸요? 그런데요, 교회를 안 다녀요.”

“교회 다니는 사람, 손들어볼까? 진짜 없네. 그래도 한번 부탁드려볼까?”

“네!”

친구들이 직접 다녀와 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버스정류장까지 걷는 시간이 힘들다고 합니다.
직접 차량을 빌리자고 합니다.
기획단 부모님 차량, 사회복지사 선생님 차량, 사회복지관 차량, 친구 부모님 차량 등...
아이들의 둘레 사람으로 이야기가 나옵니다.
교회 차량도 제안해봅니다.
친구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아 빌려지지 않을 것이라 걱정했습니다.
잘 부탁드려 차량이 빌려진다면 아이들이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부탁드릴 분을 찾고, 인사드리고, 부탁드리는 것
처음엔 어려워하던 것들을 이제는 아이들이 쉽게 합니다.
없으면 부탁드려보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옵니다.
이것이 잘 되어 아이들이 캠프가 끝나도
둘레 사람과 인사하고, 부탁할 줄 알기를 바랍니다.

“가는 법 말고 또 다른 의견 있을까요?”

“물안경 가져가요. 잠수해야 해요.”

“아! 방수팩이요!”

“물안경이랑 방수팩은 친구들이 잘 놀려면 필요하겠다!

저번에 잠수 못 해서 아쉬워했었지.”

"선생님 서연이처럼 어린 친구들은요. 머리에 화상 입으니까... 화상약 같은 것도 챙겨요!"

“좋은 의견이야. 선생님도 생각 못 했다.

친구들 다치면 치료할 수 있게 화상약이랑 다른 약도 챙겨갈까?”

“네. 밴드 같은 것도요.”

직접 놀아보니 친구들이 준비물이 더 생각나나 봅니다.
잘 놀았다 싶습니다.
아이들이 놀 때 캠프를 생각했었나 봅니다.
사전답사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이들 이제 자신의 역할을 말해주지 않아도 압니다.
역할수행 합니다.
오히려 그때 재미있게 놀려면 고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게 놀기 위해,
나는 기획단이니까 생각하면서 놀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에
너무도 감사하고 가슴 벅찬 하루입니다.

‘용돈 벌기 미션’ 수행 중입니다.

“친구들 모두 용돈벌기미션은 어떻게 됐어?”

“흰머리 뽑아주는 거 해요. 하나당 백 원이에요.”

“승돈이 대단하다! 희선이는?”

“저는요! 공부하는 거랑 설거지하는 거요.”

“선생님, 저는요! 빨래 널기, 강아지 밥 주기, 요리 돕는 거 했어요!”

“우와! 다들 너무 대단하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잘 모아서 캠프 때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

혹시 우리 뭐해서 용돈 벌었는지 적어오거나 기억해올 수 있어?”

“네!”

기획단 친구들은 캠프 참가비를 벌기 위해 용돈을 벌고 있습니다.
직접 기획한 활동이니만큼
참가비도 직접 벌게 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고, 미션을 수행하고
돈을 번다면
그 돈, 미션 수행 중 부모님과 나눈 대화
너무도 값질 것입니다.

놀려고 만난거니까 계속 놀아야죠.

“친구들, 우리 첫날 활동 뭘 하면 좋을까?”

“일단, 밥 먹어요.”

“우리가 오후 2시에 만나는데 점심을 만들어 먹다 보면

선생님이 보았을 때 점심을 늦게 먹고,

친구들이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먹어요! 왜냐면 친구들하고 같이

한번 더 요리 만들면서 놀 수 있잖아요.

집에서 먹는 것보다 특별해요. 차라리 일찍 만나요!”

“그래. 그것도 좋은 의견이다. 다른 친구들도 일찍 오는 거 괜찮아?”

“네!”

실은 친구들이 먹지 말자고 하기를 바랬습니다.
아이들이 놀 때 속이 불편할 수 도 있고
준비해야 할 것도 늘어나
힘들어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획단 친구들은
요리가 하나의 놀이었습니다.
함께 만들어 먹는 것이 특별하다 합니다.
아이들은 즐겼는데
제가 막은 것 같았습니다.
어는 순간 답을 정하고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아이들이 할 수 있다, 하고 싶다 하면
위험하지 않은 것은, 다른 친구에게 방해되지 않는 것은
잘 들고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욱 제가 개입되지 않고
기획단 친구들이 ‘내가 만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것이 아직 어렵지만, 노력할 것입니다.

이후에 아이들과 함께 첫날 시간표를 구상하였습니다.
무엇을 할까 하니
놀려고 만난 거니까 계속 놀아야 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1박 2일 잘 놀아봐야겠습니다.
쉬는 시간을 10분씩 가지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 게임당 놀이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하였습니다.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진행하고, 함께 영화를 보자 합니다.
십 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많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내일 잘 놀기 위해 장소도 정해보고 놀이도 직접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내일 한번 뛰어놀며 정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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