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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여름] 6월 2일(토) 자전거 여행 면접 이야기

관리자 2022-02-21 (월) 13:11 2년전 1592




















6월 2일(토) 단기사회사업 "자전거 여행" 면접날 / 김진혁

오늘은 아이들과 실습 선생님의 첫 만남이자 면접날입니다. 11시부터 진행되는 면접에 9시부터 모였습니다. 동영 성훈 예찬 관호가 먼저 왔습니다. 예찬과 관호의 손에 라면이 들려있었습니다. 스팸과 계란을 챙겨오기로 약속한 동영도 재료를 꺼내 보여줍니다.

“스팸이랑 계란 가지고 왔는데 계란은 몇 개 못가지고 왔어요.”

“우와 최고다. 괜찮아 그거면 충분해!”

회의 때 정한 약속을 잊지 않고 가지고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먼저 책상을 정리하고 준비한 안내문을 프로그램실 문에 붙였습니다. 이유리 팀장님이 오셔서 둘러보시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업들의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같이 구경하자 제안하셨습니다. 2층과 4층을 다니며 다른 사업들의 면접실을 둘러봤습니다.

“보니깐 우리 면접실이 좀 허전하다. 뭐라도 더 해야 되는 거 아닌가?”

동영이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냥하자’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대부분 동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적극적일 수 있는 아이들인데 나는 왜 그런 부분을 꺼내 주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자극을 주신 이유리 팀장님께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활동이니 아이들이 계획하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당연합니다. 당사자가 어려워 할 경우에는 제안하기도 하고 사례를 보여주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준비해 놓은 도화지와 색연필을 내놓았습니다. 환영인사를 뭐라고 적어 꾸미면 좋을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혼저옵서예로 하자! 그거 줘봐 내가 해볼게.”  *혼저옵서예 : '어서오세요'라는 제주 사투리

동영이 적극적으로 나서줍니다. 고민 없이 무심한 듯 슥슥 써내려가는 모습이 시원시원합니다. 한명씩 각 글자를 붙들고 꾸몄습니다. 제주를 나타내는 돌하르방과 돌담도 그려 넣습니다. 기발합니다. 아이들 중에 키가 가장 큰 관호가 높은 곳에 척척 붙입니다. 예찬과 자성이 테이프를 붙여주며 함께 도왔습니다.


#  면접실 꾸미기

면접관을 맡은 지원이 부모님 밭일을 도와주느라 나오지 못했습니다. 동영이 해보겠다고 합니다. 동영은 참 적극적입니다. 새로운 일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도전 정신이 강합니다. 그런 동영이 있어 자전거 여행이 더 흥미로워질 겁니다.

예찬 동영 관호 성훈이 면접질문지를 보며 질문을 나누고 순서를 정했습니다. 각자 나눈 질문을 자기 방식대로 바꿔 읽어봅니다. 몇 번이고 읽어보며 자신의 어투로 바꿔 적습니다. 금방 온 자성이 면접자가 되어 줍니다. 아이들도 면접관이 되어 진지하게 연습합니다. 자성도 실제 면접처럼 진지하게 답해줍니다.


# 면접 연습

“질문했으면 나를 봐야지.”

“야 김동영 너 발을 너무 벌렸어. 여기서 다보여.”

자성이 면접자로서 면접관의 태도를 이야기 해줍니다. 서로 연습하며 잘 다듬어졌습니다.

“선생님 두 명이 오면 누가 먼저 면접 봐요?” 예찬이 예리하게 질문합니다.

“그러게.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 먼저 온 사람 순으로 볼까?”

“게임해요 게임. 사다리 타기.” 동영은 기발합니다.

금세 도화지 한 장에 사다리 게임을 만들어 냅니다. 마침 승윤 우혁 원진이 왔습니다. 대기실에서 맞이하기를 맡은 승윤과 우혁이 사다리 게임을 이해하고 연습해봅니다. 너무 짧다며 사다리를 더 그려 넣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동은 노래를 넣어야 한다며 “따라다라 다따” 노래도 정했습니다.

점심 팀을 맡은 원진과 자성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에버랜드 인사법을 연습했습니다. 억양과 목소리 톤까지 재미있게 만들어 냅니다. 자신들의 행사니 사소한 일도 신경 써서 즐겁게 준비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습생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엘리베이터 층 번호를 보며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는 원진과 자성 앞에 첫 번째 실습 선생님이 왔습니다. 연습한대로 에버랜드 직원처럼 인사했습니다. 실습 선생님도 웃으며 같이 받아줍니다. 곧이어 두 번째 실습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수줍게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대기실로 안내하고 같이 앉았습니다. 연습한대로 잘 해줬습니다


# 맞이하기

대기실에는 승윤과 우혁이 맞이합니다. 인사하고 음료주문 받았습니다. 준비한 사다리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긴장하지 않게 웃으며 대화합니다. 남아 있는 선생님에게는 동네 맛 집도 소개했습니다.


# 차대접 # 면접 순서정하기 사다리 게임

예찬 성훈 동영 관호는 차분하게 질문했습니다. 아이들은 연습 때 자성이 이야기해준 대로 대답하는 면접자를 봐주었고 동영은 다리를 모았습니다. 자성과 연습해보길 잘 했습니다. 면접자를 바라보며 느낌을 기록합니다. 면접을 보는 실습 선생님도 진지하게 면접에 임했습니다. 면접을 위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랩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해온 면접자도 있었습니다. 면접을 얼마나 기대하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는 것은 뭔가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획이나 시간에 너무 집착하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어요.”

“계획이요. 피곤하다고 늦잠자면서 시간을 허비하면 여행하기 힘들어요. 잘 계획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핵심적인 질문에서 두 실습 선생님의 답변이 달랐습니다. 계획의 중요성과 계획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움. 이번 여행 두 가지가 조화를 잘 이루면 좋겠습니다.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김상진 선생님이 해주셨던 말 중에 ‘의미 있고 재미있게’가 떠오릅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모두가 ‘의미 있게’ 잘 계획하고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성훈이 면접자들에게 랩과 노래를 할 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당황한 표정으로 어려워하는 면접자에게 웃으며 “어려우시면 안하셔도 괜찮아요.”합니다. 성훈은 상대방을 잘 배려합니다. 어려운 친구를 잘 돕고 생색내지 않습니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꿀 줄 알고 리더십 있게 아이들을 이끕니다. 성훈이 있어 든든합니다.

면접이 끝나고 모여 각자 자리에서 만난 선생님의 느낌을 나눴습니다. 자신이 했던 역할을 자랑하듯 이야기도합니다. 면접 점수를 매기고 평가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합격여부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발표하기로 하고 선생님의 좋았던 점을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 소감나누기 # 면접 평가

“떨려도 최선을 다하시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솔직하고 순발력이 좋았어요.”

평가가 끝난 뒤 아이들이 가지고온 라면과 스팸, 계란으로 요리했습니다. 직접 대접하고 싶다고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첫 만남 때 복지관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적이 있어 능숙하게 준비합니다. 재료를 준비해 놓고 원진이 엄마에게 전화합니다.

“엄마 나 복지관에서 김치볶음밥 하는데 어떻게 해야 돼?”

“응. 신 김치 맞아.”

“알았어. 해볼게.”

썰어놓은 김치와 식용유, 참기름을 넣고 볶았습니다. 원진이 프라이팬을 들고 솜씨를 뽐내는 동안 아이들이 집중합니다. 원진도 신나서 요리사 흉내를 냅니다. 원진은 끼가 많습니다. 재미있는 표정과 말투로 분위기도 잘 띄웁니다. 함께하면 즐거운 친구입니다. 자전거 여행에서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원진이 큰 힘이 될 겁니다.


# "엄마 김치볶음밥 어떻게 해?"

“우와. 무슨 라면이야?”

“짬뽕 라면이에요.”

각자 집에 있는 라면을 가지고 오다보니 라면이 모두 달랐습니다. 모두 다른 라면을 섞어서 만든 요리를 성훈이 짬뽕 라면이라고 소개합니다. 실습 선생님들이 맛있다고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각자 다른 것들이 모여 맛있는 맛을 내 듯 각자 다른 우리가 모여 즐거운 자전거 여행을 만들길 바랍니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해안도로를 걸었습니다. 가는 동안 자성이 마을을 소개해줍니다. 가는 곳이 어디며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합니다. 자성의 설명을 호응하며 잘 들어주는 실습 선생님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마을 동일리 포구에 도착하자마자 자성이 윗옷을 벗고 물에 뛰어듭니다. 재미있는 포즈로 몇 번이고 다이빙 합니다. 자성의 시원한 모습에 아이들과 선생님이 환호합니다. 자성은 자신감이 넘칩니다. 새로운 사람과 어색함 없이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일에 걱정 없이 뛰어듭니다.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며 둘레 사람들과 어색함 없이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자성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 우리마을 소개

복지관으로 돌아와 아이들이 실습 선생님에게 전달할 롤링페이퍼를 만들었습니다. 서로 꼭 한마디씩 적으라고 이야기합니다. 각자의 마음을 적고 그림도 채워 넣으며 정성을 들입니다. 우혁은 그림을 잘 그립니다. “나 못해 니가 해봐.”하며 먼저 나서지 않고 아이들이 어려움이 있을 때는 펜을 들어 도와줍니다. 막힘없이 술술 그려냅니다. 자전거 여행의 깃발을 우혁이 그리면 근사하겠습니다.


# 롤링페이퍼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전화로 합격여부를 안내했습니다.

“나 못하겠어.”

“뭘 못해. 빨리 전화해봐.”

“나 못하겠어.”

“줘봐. 내가 할게.”

역할 분담 때 ‘제가 할게요!’ 했던 승윤이 떨려서 못하겠다고 합니다. 자성이 나서서 도와줍니다. 적어놓은 대본을 몇 번 소리 내 읽어봅니다. 같이 환호하는 부분을 정했습니다. 목소리를 가다듬고 자신 있게 전화합니다. 떨지 않고 차근차근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양자성입니다. 오늘 면접 보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저희와 함께할 수~~~~~~있습니다!”

“와~~!” 아이들이 함께 환호해줍니다.

“…수고하셨고요. 조심히 올라가세요.”


# 합격발표

자신들의 여행에 주인 되어 도와줄 선생님을 자신의 손으로 뽑았던 면접 경험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을 겁니다. 함께 여행하는 상상하며 설렜을 겁니다. “우리 또 언제 모여요?” 물어보는 승윤의 말에서 다음 모임을 기대하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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