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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23. 7. 24 (월)] 부지런한 상호 삼춘

관리자 2024-02-29 (목) 14:28 9개월전 1141
# 상호 삼춘과 초대장 준비

비가 엄청 많이 옵니다.

차를 타고 3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삼촌과 함께 이웃분들에게 인사하고 초대장을 드릴 예정입니다.

가장 긴장되는 날입니다.



삼촌은 TV채널을 돌리고 계셨습니다. 저도 같이 보려고 옆에 앉았습니다.

TV 채널을 돌리다 새로운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거의 다 지나갔지만 영화 제목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밀수’ 라는 내일모레 개봉하는 영화였습니다.

토요일에 왁자지껄 이웃 잔칫날이니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같이 보러 가자는 것 어떻냐고 여쭤봤습니다.

삼촌은 좋다고 하십니다.

삼촌이 영화를 재밌게 보시는데 평소에 무슨 영화를 하는지 잘 모르십니다.

보통 가시면 롯데시네마 서귀포점을 가시니 '롯데시네마 앱을 깔아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삼촌에게 완성된 초대장을 같이 한 번 봤습니다.

초대장을 편지 봉투에 넣어야 했습니다. 그 과정은 삼촌에게 부탁했습니다.

색이 다른 편지 봉투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색을 고르시게 했습니다.

파란색을 고르셨습니다.

초대장을 반으로 한번 접고 말아서 파란 색 편지봉투에 넣습니다.

총 10개입니다. 여유 있게 준비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전달하기 어려우신 분들은 삼춘이 문자로 보내거나 전화드릴겁니다.

 

 

왁자지껄 이웃 잔치 초대장 (양면 인쇄)


직접 나눠드릴 초대장 10통!

# 묵묵부답

다른 이웃분들의 집을 들리기 전에 확인합니다.

상호 삼촌이 이웃분들게 상호 삼춘이 하는 게 무엇인지, 언제 하는지, 어디서 하는지, 왜 하는지 말하는 것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탁드리는 것을 매번 잘 해내시는 삼촌이기에 욕심이 생깁니다.

더 잘 해내실 수 있을 것 같아 한 번 더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물어도, 스스로 물어봐도 잘 대답하실 수 있게 돕습니다.

그렇게 도와드렸습니다.



준비가 다 됐습니다.

삼촌과 함께 같은 빌라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초대하려 문을 열고 갔습니다.

삼촌은 긴장한 기색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긴장한 것 같습니다.

 

삼촌은 같은 층 이웃 집의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감감무소식입니다. 다른 층 이웃 집의 초인종을 눌러봐도 그렇습니다.

결국 밑의 층에 내려가 벨을 눌러봅니다.

똑같이 무응답입니다.


띵동, "계세요?”

 

이웃분들 모두 퇴근하지 않은 시간이라 없으신 것 같았습니다.

결국 내일 저녁에 다시 들려야 했습니다.

삼촌에게 내일도 함께 해보자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십니다.



그 동안 삼촌을 봐오면서 발견한 강점이 있으십니다.

삼촌은 할 일이 있으면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하십니다.

삼촌은 일단 해봅니다. 시도하십니다.

이 강점은 내일 이웃분들에게 직접 인사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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