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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7/24 일지: 수박 대~박!

관리자 2022-02-21 (월) 17:05 2년전 1449










# 수박 더 비긴즈: 수박의 시작

원교 "선생님! 저희 집에서 수박 농사를 지어요.
그래서 영화관에서 간식으로 수박 화채만들면 어떨까요?
수박은 집에서 가져올 수 있을 거에요."
원교가 현수막을 만들던 날 제안해주었습니다.
"와! 정말? 그럼 너무 좋지! 영화관이 정말 풍성하겠다!!"

집에 가서 수박을 받아오도록 여쭈어보겠다고 하던
그날 원교 어머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교 어머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 수박은 세 개에서 다섯 개 정도 따면 먹기 충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교 할머니께서 트럭으로 복지관에 데리러 가 주실 거예요.
아이들이 밭에 가서 직접 따보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직접 따보면 정말 좋겠네요! ... 그럼 4시에 뵈어도 될까요?"
원교 어머님 "네! 그럼 4시로 할머니께 말씀드려 놓을게요~"

"감사합니다, 어머님!"


# 수박밭으로 출바알~

길거리 홍보를 마치고 복지관에 도착해보니
원교원우 할머니께서 트럭을 몰고 와주셨습니다.
홍보를 마친 아이들은 쉬었다가 영화관 준비를 위해 과업을 하러 복지관에 들어갔고,
원교와 같은 팀인 서연이, 유민이, 원우는 함께 수박을 따러 가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원교원우 할머님 "그래 반갑다! 어서 타라~"

어르신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는 차에 시동을 거셨습니다.

부르릉~

수박밭으로 출발!!

서연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유민 "진짜 체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아요!"

다들 설레는 마음 한가득입니다.


# 수박 따기에도 선행조사가 필요하지

원우가 갑자기 원교 핸드폰 화면을 저에게 보여주며 말했습니다.
원우 "선생님, 저 할 말 있어요!
제가 수박 잘 익은 거 고르는 방법 여기에 찾아놨어요!
제가 이거 알려주려고 미리 찾아왔어요!"
"우와! 어떻게 미리 조사해올 생각을 했어? 진짜 대단하다!
그럼 조사한 걸 형누나들한테 설명해줄 수 있어?"
원우 "네!!!"
원우가 어젯 밤에 핸드폰으로 미리 수박 고르는 법을 찾아봤다고 합니다.
이제는 시키지 않아도 미리 조사해봅니다.

직접 찾아본 수박 고르는 법을 신이 나서 침이 튀도록 설명해주는 원우.
기획단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적지만
기획단 활동에 대한 열정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 수박만 받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원교원우 할머님 "가는 길에 모기약(모기기피제)도 사가야겠다."
밭이다보니 모기에 물리기 쉽다며
가는 길에 약국에 들려 모기기피제도 사와주셨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르신께서 모기기피제를 먼저 뿌려주셨습니다.
원교원우 할머님 "여기 모기 많으니까, 이거 꼭 뿌려야 잘 안 물려.
이리 와봐라, 뿌려줄게~"

밭 주변에 풀이 많아서인지
모기가 눈에 보일 만큼 정말 많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께서 뿌려주신 모기기피제 덕분에 많이 물리지 않았습니다.

서연 "앗, 모기 물렸어요.."
원교원우 할머님 "아이구! 그럼, 차 안에 물린 데 바르는 약 있으니까,
가져다 바르고 있어~"
모기 물린 곳에 바르는 약도 준비해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원교원우 할머님 "장갑은 여기 있으니깐 장갑 끼고 해라~"

밭일에 익숙하지 않은 저희들을 위해 장갑도 준비해주셨습니다.


원교원우 할머님 "여기 수박 꼭지를 꺾으면 따지는 거야. 한번 해봐라~"

직접 보여주시면서 수박 따는 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저희를 정말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밭과 복지관 사이에 이동하는 길이 멀어서 트럭으로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셨습니다.
모기가 많을 것도, 일이 서툴 것도 미리 생각하셔서 다 준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3개 정도 가져가기로 했었는데,
3박스나 가져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수박을 따갈 수 있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는데,
이렇게나 생각해주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저희를 대해주신 모습.
진정으로 이웃과 인정이 살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저는 물론,
원교, 원우, 서연이, 유민이는 이웃과 인정이 가득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수박만 받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웃과 인정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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