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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7/16 일지: 따로 또 같이

관리자 2022-02-21 (월) 16:20 2년전 1387




















# 인사: 창현이 어머님

복지관 카페에서 4시 반에 창현이 어머님을 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창현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말씀드리는 일입니다.

어머님 "오늘 뵈어서 반가워요~"

"네, 저도 정말 반갑습니다!
이렇게 뵙는 것은 창현이가 우리동네 영화관 준비하면서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였어요."

"창현이는 아이디어를 정말 잘 내줘요.
이번에 영화관 준비하면서 회의할 때에요,
영화를 총 3개 선정했는데,
이걸 한번에 연달아 틀기에는 너무 길어서 괜찮을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창현이가 손을 들고 이야기하더니,
영화 3개를 3개의 영화관으로 나눠서 한번에 상영하자고 아이디어를 내주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랄 아이디어였어요."

"창현이가 티켓 제도 아이디어도 내주었어요.
영화보는 도중에 사람들이 다른 영화관에도 들어가면 안되니까
티켓을 줘서 그걸 막아보자고 이야기했어요."

"저희가 총 11명인데 네 팀으로 나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럼 한 팀당 3~4명 뿐이라 너무 적을 것 같다고 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다 괜찮다고 말했어요.
그때 창현이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너무 적을 것 같으면 다른 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하겠다고 말해줬어요."

회의 시간동안 수없는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참여해주는 창현이.
여러가지 의견이 오고가는 중에도
훌륭한 타협안을 내놓으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창현이의 강점을 어머님께 말씀드리자,
어머님께서는 미소를 지어주십니다.

어머님 "창현이가 평소에도 의견 내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어요.
(우리동네 영화관 회의) 가서도 그렇게 하는군요."

어머님께서는 창현이가 우동영 모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어머님 "창현이가 오면 재밌다고 이야기해요.
그리고 뭐 했는지도 다 이야기하고요.
...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이야기하고 마는데,
와서 (기획단 모임 동안) 했던 것들 이야기하면서 재밌었다고 하니깐
아이가 재미있어서 다니는구나 싶었어요."

창현이,
항상 많은 의견을 내주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친구입니다.
우동영에 새로운 모습들을 더해주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이자,
고마운 친구입니다.
그런 창현이가 이렇게나 좋아서
자발적으로 우동영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또한 새롭게 깨닫습니다.
.
.
.

밤 하늘을 보다가도
별 하나가 반짝인다며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여준다면
다음날이 되어도, 그 다음날이 되어도
그 별은 밤 하늘에서도 눈에 띄게 빛나는 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창현이에게서 빛나고 있는 별을 가리켜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두운 하늘보다도
빛나는 별이 더 눈에 띌 것입니다.
그래서 밤이 아무리 어둡더라도
저 별이 빛나기에 아름다운 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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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팀 3팀

우동영 기획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작권법과 저작권법 시행령을 확인해본 결과,
사회복지관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개봉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영화 '알리타'는 2월에 개봉된 영화라서
7월에는 상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알리타팀에게 영화를 어떤 것으로 바꿀지 묻자,
패딩턴1, 패딩턴2, 고질라의 세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서 결국 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진혁이는 극한직업팀으로,
원교와 원우는 주먹왕랄프2팀으로 갔습니다.

알리타팀원들을 받아준
극한직업팀의 로운이와 창현이, 정우
주먹왕랄프2팀의 유민이와 서연이
상황을 이해해주고 알리타팀 친구들을 새로운 팀원으로 받아줘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세 팀으로 시작합니다!
많은 기대와 지지 부탁드립니다!


# 극한직업팀: 포스터 제작기

팀을 다 나누고 나서부터는
각 팀별로 준비해나가는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는 포스터입니다.

창현 "선생님! 포스터 만들 때 그림그려야 돼요? 그림 어려운데..."

"그림을 직접 그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야. 너희가 방법을 스스로 정하면 되는 거야."

로운 "선생님! 그럼 이미지 받아서 컴퓨터로 만들어도 되는거죠?"

"그럼! 만드는 방법도 너희가 정하면 되는거야."

창현 "그럼 어디서 만들지?"

"사무실에 가서 선생님들께 한번 여쭈어볼까?"

창현이와 로운이는 곧바로 사무실로 가서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켜주신 컴퓨터에 자리를 잡고 포스터를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속닥속닥, 다닥다닥, 딸깍딸깍...
서로 치열하게 의논하며 포스터를 하나하나 채워갑니다.

"이거(영화 포스터)는 캡처해서 넣을 수 있어!"

"여기에는 복지관 주소를 넣자."

창현이와 로운이가 서로 묻고 의논해가며 만들어가다보니
잊지 말아야 할 상영날짜와 장소도 써가며,
뚝딱뚝딱 만들어냅니다.

창현이와 로운이는 열심히 상의해보고는
1층 주차장쪽 문에 붙이기로 합니다.

아이들이 선택한 방법으로 진행해나가자
자기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만들어갑니다.
완성된 포스터를 보며 얼마나 뿌듯했을까요?


# 포뇨팀: 빠르더라도, 함께

포뇨팀은 이미 포스터를 다 만들어서 1층 주차장쪽 문 앞에 붙였습니다.
(* 1층으로 들어오실 때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 속도가 제일 빠른 미경이, 희선이, 지수에게
우리동네 영화관의 세가지 영화를 모두 홍보할 수 있는 포스터를 부탁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조금 고민하며 서로 의논해보더니,
"네!", "그래요!" 대답하고는 곧바로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사실 포뇨팀도 아직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다른 팀들이 영화 선정, 팀 분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었나봅니다.
선뜻 만들어보겠다며 작업을 시작합니다.
다같이 함께 해보려는 마음이 정말 예쁩니다.

이번에는 대량으로 만들어서 여기저기 붙여야 하기 때문에
파워포인트로 포스터를 만들어 출력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팀워크가 훌륭해서 속도가 빠른 팀이다보니,
이마저도 순식간에 금방 만들어냈습니다.


# 주먹왕랄프2팀: 포스터 완성! 그리고 부탁드리기도 성공!

미경이가 이끌어낸 대협상 덕분에
주먹왕랄프2팀은 포뇨팀의 도움으로 포스터 밑그림까지는 걱정없이 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색칠부터는 스스로 해야합니다.
저번주부터 해오던 작업이 좀처럼 마쳐지지 않습니다.
색칠해야 할 부분도 많고, 추가로 그려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에 굴하지 않고 색칠하고 그려나가기로 합니다.
유민이는 그림 그리기에 자신이 있습니다.
평소 학교에서도 그림 그리는 활동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잘못 그리면 어쩌나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터 왼쪽에 있는 여주인공의 눈코입을 그려내고
핸드폰으로 검색한 포스터 이미지를 보며 딱맞는 색을 찾기 위해 다른 색으로 덧칠해가며 색칠합니다.

유민 "어두운 부분은 좀 더 어두운 색으로 칠해야 돼요.", "재봉선은 이렇게 진하게 그으면 되구요."

유민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줘가면서 포스터를 완성해나갔습니다.

짜잔!
다 완성된 포스터를 들고서 잔뜩 기쁜 표정으로
어디에 붙일까 고민해봅니다.

유민 "음... 2층 카페쪽 문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요. 그쪽 문에 붙여요!"

"그럼, 거기에 붙여도 되는지 선생님께 여쭈어보자."

유민 "네!"

유민이가 사무실에 들어가서 이은지 선생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유민 "선생님! 혹시... 저기 2층 문에.. 포스터 붙여도 될까요...?"
이은지 선생님 "그럼! 대신에 떨어지지 않게만 잘 붙여줘요~"

유민 "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부탁드리기 성공!
유민이는 기쁜 마음에 곧바로 테이프를 챙겨서
2층 문앞으로 달려가 포스터를 붙입니다.
처음에는 유민이가 선생님께 말씀드리기 부끄러워했지만,
용기를 내어 부탁드려보았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탁드려 본 유민이, 기특합니다.
유민이의 용기있는 모습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 아이들의 추진력은 로켓 엔진

"선생님! 포스터 다 만들었어요. 이제 뭘 할까요?"

"그러게? 뭘 해야할까? 이제 20분 정도밖에 안 남았네."

"포스터 붙이러 나가요!"

우동영 기획단이 다같이 복지관 밖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미경이가 대장이 되어 밖을 돌아다니던 중,
포스터 붙이기에 괜찮은 전봇대를 찾았습니다.

아뿔싸!
다른 포스터들을 붙이느라 테이프를 어느새 다 써버렸습니다.
미경이가 손에 들고 있던 테이프는 빈 통만 남아있었습니다.

"테이프가 다 떨어져버렸네?", "어떡하지...", "복지관에 다시 가야하나?"

고민이 깊어집니다.
테이프를 다시 가져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가만히 있기에는 포스터를 얼른 붙여야할 것 같습니다.

그때, 영웅이 등장했습니다.
원교 "내가 복지관 가서 테이프 가져올게!"

우와!
원교의 착하고 씩씩한 외침이 아이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원교가 테이프를 가져오러 힘껏 달려갔습니다.

원교 "...여기, 테이프!"

원교가 금새 테이프를 가져왔습니다.


"고마워 원교야!", "원교 오빠 고마워."

원교에게 감사인사를 나눴습니다.

원교 덕분에 포스터를 끝까지 붙일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 원교야!

아이들이 자신의 날개를 펼치고 나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날개를 펼치고 날아다닐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푸드득 푸드득
날개짓을 하며 달려가는 속도가 따라가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점점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고, 자신만의 비행을 완성해갑니다.

# 번외: 스스로 만드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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