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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여름] 그림자같은 사회사업가 되고 싶습니다

관리자 2022-02-22 (화) 10:55 2년전 1542














7월 3일부터 5일까지 지리산 유스캠프에서 진행된 단기사회사업 합동연수 후기입니다

7월3일 합동연수 기록

#첫 만남 #밥 김치 #복지요결 #100시간의 강점샤워 #놀이 #비전워크숍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갈 준비를 하는 내내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산책을 하러 갔습니다.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과장님께 왜 밥과 김치로만 식사를 하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시설에 대한 배려와 소박해지자는 마음’ 그 말을 듣고 바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소박해져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항상 식사할 때 옆에 있는 김치하나에 식사에 대한 감사 그리고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미리 예습만 했던 복지요결, 실제로 들으니 더 벅차올랐습니다. 한덕연 선생님께서 책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시는 것을 보고 얼마나 잘 알려주고 싶어 하시는지 눈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당사자의 '주체성'과 '지역살이' 이 두가지만 있어도 사회사업 잘 할 수 있구나 느꼈습니다. 당사자가 사업의 주인 되게 하고 섬처럼 떨어져 있는 이웃 주민들을 이어 주는 다리를 만드는 것. 이번 단기사회사업의 핵심 제대로 느꼈습니다.

 사람살이와 지역 살이 이 두 가지로 제대로 된 복지 할 수 있구나 , 내가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이루어 낼 수 있구나 제대로 된 복지 한번 해보는구나! 시작부터 감동한 하루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했습니다. 밥 먹고 산책을 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사람들과 알아가고 지리산도 보고 하늘도 보고. 실무자 선생님 실습생 선생님들과 돈독해지는 시간 되었습니다.

 다시 강당에 와서 김세진 선생님의 '조건없는 사랑, 100시간의 강점샤워'  강의를 들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게 되고 복지요결을 읽으며 당사자가 주인이 되는 사업에 과연 내가 어떻게 해야 거들 수 있을까? 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긍정의 힘을 알아도 '과연 내가 아이들이 의지 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그런 그릇이 되는가?' 라는 생각에 시도는 잘 못해봤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만약 제가 아이들의 강점을 진흙 속 진주를 찾듯 하루하루 강점과 칭찬거리를 발견해 알려주고 언제든지 찾아와서 쉬었다 가고 쉬어갈 수 있는 존재 중 하나가 된다면 그 아이의 앞으로의 미래가 조금은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중요한 존재라니… 한번 용기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강의로 인해 이번 7월 한 달 저의 작은 목표가 하나 생기게 되었습니다.

 실습 기간만큼이라도 아이들에게 넘치는 강점 샤워 해주려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존중 받고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 깨닫게 해주고, 앞으로 미래에 자라나 관계를 만들고 세상에서 자신을 지켜주는 무기인 '자존감' 키워주는 계기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기관 워크숍에서 실습생 선생님들과 실무자 선생님들의 비전을 듣고, 열정과 꿈이 다 보이는 것 같아 괜히 제가 들뜨고 꼭 모든 비전 이루시길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같지만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배우고 나누는 시간 너무 뜻 깊었습니다.


#찬영선생님의 비전 : 강점샤워, 가족들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 키우기, 둘레사람에게 알아가는 법을 배우기

#나의 비전 : 부모님과 당사자가 나들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는 것, 당사자가 어른의 도움이 없어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나들이를 통해 선생님과 저의 비전 꼭 이룰 수 있도록 공부하고 기록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책을 을 읽다가 '배움에 대한 교만' 이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복지' 알면 알수록 더 좋은 방법들이 보이고, 하루하루 '더 잘해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배움에 항상 배고픈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록하며 당사자와의 하루를 성찰하고, 복지요결을 읽으며 책에서 단기사업의 해답을 찾겠습니다.

 그 후에 과장님이 서로에게 한명한명 안아주며 인사하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비록 오늘 처음 만난 선생님들이지만 하루동안 서로에게 보인 강점 알려주시고 지지 격려해주셨습니다. 역시 칭찬만한 동기부여도 없습니다. '열정 넘친다' '분위기메이커다'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 왠지 이 모습 잃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저를 이렇게 봐주는 사람들의 기대 져버리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7월 4일 합동연수 기록


#선행사례 #일정표 만들기 #일정표 발표 #피드백 #엽서

 두 번째 날 일정표 만들기를 위한 사례 발표를 들었습니다. 슈퍼바이저분들의 사례를 들으면서 제가 그동안 놓치고 있던 점들과 참고 가능한 여러 가지 대안과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별 선생님의 사례 발표를 듣고 '주체성'을 살리는 팁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큰 주제나 포인트를 잡고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획을 거들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선택지를 가져오자니 제가 유도한 나들이가 될 것 같고 아이들이 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자니 조금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선행사례를 다 듣고 꼭 계획에 얽매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으면 추억, 안좋았으면 경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계획과 어긋나도 당사자가 만족하고 이루면 그것이로 만족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는 계획을 따르려 당사자의 주체성과 지역 살이 놓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계획은 그저 사업의 흐름과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며 절대적이지 않고, 당사자의 결정과 주체성으로 사업 이루어 나가겠 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지찬영 선생님과 일정표를 다시 검토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표는 보면 볼수록 다듬어야 할 부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세진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후에 아이들과 만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계획세우기에만 집중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첫 주간 만이라도 아이들, 지역사회, 부모님 관계형성 할 수 있게끔 수정하였고, 아이들의 하교 시간과 부모님의 일정도 고려해 조금 더 현실적이게 변할 수 있었습니다.

 일정표 설명 박람회에서 다른 실습생과 실무자 분들에게 사업을 설명 드리고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기관 실습생 분들은 아이들과 친해지는 과정 속에서 계획한 동네 탐방이나 아이들 한명씩 집 바래다주기가 너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고, 제 설명이 실습생 분들의 사업에 조금이나마 참고와 도움이 되어 기뻤습니다.


# 선행연구로 읽었던 「나가 놀자」 책을 쓰진 강민지 선생님께서 주신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 설명을 하나하나 천천히 들어주신 후 몇 가지 질문을 하시고 배운 것을 잘 활용하는 것 같다 격려 해주셨습니다. 배움에 대한 칭찬을 듣게 되다니, 너무 감사할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나들이 당일 일정이 조금은 빡빡한 것 같아 여유롭게 해보는 것이 어떤지 제안해주시고, 사업과 관련된 참고자료나 문헌도 추천해주셨습니다.

 제가 선행연구 한 책의 저자가 직접 주신 피드백에다가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셔고, 그저 감사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일정표 발표를 하며 머릿속에 나들이의 일정을 담을 수 있었고, 점점 사업 계획이 점점 알차지는 것 같아 애착이 생깁니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실무자 선생님들에게 드릴 엽서를 썼는데 비록 만난 시간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서로 돈독해지고 아껴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경험을 떠올리며 쓰니 금방 적어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짐을 너무 급하게 싸느라 챙기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았는데 마지수 선생님께 신세 너무 많이 졌습니다. 이것저것 빌려주시고 방을 같이 쓴 다른 실습생분들 이부자리도 정리해주시고 사람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챙겨주시는 모습 배우고 싶습니다!  연수에서 마저 여러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를 받게 되어서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7월 5일 합동연수 마지막 날


#슈퍼비전 공유 #엽서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슈퍼비전을 들으며 저를 비롯해 다른 실습생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당사자와의 첫 만남 어떻게 이루어가야 할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아이들과 빨리 친해지려고 하는 성급한 저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의 강점과 칭찬거리 놓치지 않을까 걱정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은 균형 맞추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별명을 만들어 부르거나 아이들을 웃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초반에 주의해야 된다는 것을 슈퍼비전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의 강점을 하나하나 찾아주고 발견하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날씨, 산만한 아이들을 대하는 자세, 아이들과 이웃이 처음 만날 때 준비해야 할 것, 아이에 대한 사전 정보가 미치는 영향 등등 슈퍼비전을 통해 단기사회사업의 과정 중 발생할 수 도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행연구와 슈퍼비전이 가치 있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앞선 경험으로 미래에 조금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게 되고,  보다 나아가 자신의 사고와 시각을 넓혀 줄 수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비전으로 인해 당사자와 만나며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당사자에 대한 초점이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실습생이 되고 싶습니다.


# 슈퍼비전을 다 듣고 김세진 선생님, 최선웅 관장님, 김동찬 선생님이 격려사를 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선웅 관장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항상 경계하려 합니다, 사업만 쫓아 당사자를 잊고 실습생이 주도하는 것. 단기사회사업은 당사자가 세워지고 주인 되는 것이다. 항상 유념하고 마음에 세기겠습니다. 사회사업 최고의 평가는 당사자가 빛나는 것이지만 최악의 평가는 사회사업가가 빛나는 것.

 단기사회사업 합동 연수를 통해 복지의 본질과 핵심을 찾았고, 제가 할 역할도 찾아냈습니다. 저는 당사자의 ‘인격과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당사자가 빛을 받아야만 생기는 그림자 같은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 가족나들이를 통해 이 글에서만 다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실습기간 동안 실천하고 하루하루 배우고 느끼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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