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획단 수료식 날입니다.
강훈, 현우, 호철, 승돈, 동현, 하늘, 수민, 자은, 민우.
한 달 간 함께 한 지역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강점 살려주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만든 대본처럼 강훈이가 앞에 서서 당당하게 얘기합니다.
"이강훈, 김현우, 양호철, 현승돈, 고동현, 이하늘, 조수민, 허자은, 이민우. 한 달간 1박2일 마을야영 기획단으로 활동한 총 9명, 수료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정말 멋있는 이름입니다.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기획단이 있기에 1박 2일 마을 야영이 가능했습니다.
# 선생님, 감사합니다.
1박 2일 마을야영, 지역사회에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기획단이 직접 마을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는 시간 가졌습니다.
전 날, 기획단이 감사했던 분들 선정해서 감사장 만들었습니다.
승돈이 아버지, 요리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우 어머니, 아이스 박스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철이 아버지, 먹을 것 후원 감사합니다.
강훈이 아버지, 장소 선택 할 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슬포 교회 목사님, 텐트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찬영 선생님, 같이 캠프 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은지 선생님, 아이스크림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릴 분들이 많습니다.
수료식에 참여해주신 지찬영, 이은지 선생님께 감사장 드렸습니다.
못 오신 분들도 직접 호명하면서 감사 인사 드렸습니다.
따로 시간 내서 감사장 드리며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 동현이는 맡은 일을 열심히 잘 합니다.
기획단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수료증 주었습니다.
수료증 주면서 한 달 간 작성한 강점 리스트 선물로 주었습니다.
연수 하면서 각오했던 기획단에게 선물할 강점 리스트.
하지만 바쁜 일정에 치여 강점 리스트 매일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강점 리스트 한 두 줄 씩 적었습니다.
그렇게 모아지니 기획단의 강점이 명확하게 보입니다.
강점 리스트 주며 한 명 당 강점 하나씩 말 해 주었습니다.
기획단이 부끄러워하면서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자리로 돌아가 남은 강점 읽으며 서로 이야기 나눕니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가니 기획단의 강점이 더욱 잘 보입니다.
처음에 못 보더라도 칭찬을 하는게 맞음을 배워갑니다.
이렇게 강점이 많은 기획단과 함께여서 참 행복한 한 달 이었습니다.
※ 강점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며 자세하게 서술하니 한 사람 당 한 페이지가 되어 일지에는 요약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자세한 강점은 파일로 첨부해 두었습니다.
우리 승돈이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우리 승돈이는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아이입니다.
우리 승돈이는 분업화를 참 잘합니다.
우리 승돈이는 장보기를 참 잘합니다.
우리 승돈이는 아버지를 참 좋아합니다.
우리 동현이는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합니다.
우리 동현이는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합니다.
우리 동현이는 좋아하는 분야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동현이는 노래를 참 잘 부릅니다.
우리 호철이는 자신의 꿈이 뚜렷합니다.
우리 호철이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합니다.
우리 호철이는 경험을 살려 더 크게 성장합니다.
우리 호철이는 정리를 참 잘 합니다.
우리 하늘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하늘이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우리 하늘이는 동생 민우를 참 잘 챙깁니다.
우리 하늘이는 마을에 대해 잘 압니다.
우리 민우는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우리 민우는 어른들께 인사를 참 잘합니다.
우리 민우는 형들과도 참 잘 어울립니다.
우리 민우는 사랑이 넘치는 아이입니다.
우리 현우는 학습에 대한 열정이 강합니다.
우리 현우는 게임 박사입니다.
우리 현우는 집중력이 좋습니다.
우리 현우는 의견 중재를 잘 합니다.
우리 수민이는 좋은 친구입니다.
우리 수민이는 자신의 의견을 참 잘 표현합니다.
우리 수민이는 달걀 프라이 만들 때 가장 예쁘게 깼습니다.
우리 수민이는 예쁘게 꾸미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강훈이는 배려를 잘 하는 친구입니다.
우리 강훈이는 운동신경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 강훈이는 겸손합니다.
우리 강훈이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설명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자은이는 말을 참 예쁘게 합니다.
우리 자은이는 감사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우리 자은이는 받은 만큼 사랑 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 기획단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기획단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것. 돌아보면 그게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기획단에게 칭찬하는 말, 강점 살려주는 말 일부로라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동네 형처럼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부족한 저와 함께 한 달간 함께 해준 기획단.
기획단에게 마지막 이야기 나눠주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기획단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진심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기획단 수료식 당일, 갑작스럽게 종이를 잊어버려 읽어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라도 기록으로 남겨 기획단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기획단이회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1박 2일 마을 야영을 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놀이 부장현우, 캠핑 부장 강훈이, 요리 부장 승돈이, 체육 부장 호철이, 예술 부장 수민이, 언어 부장 자은이, 회의 부장 하늘이, 노래 부장 동현이 그리고 우리 기획단 막내 민우.
기획단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기획단이 사랑스럽습니다. 이제는알겠습니다. 한 달은 칭찬만 해주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
그리고 기획단에게는 한 달 로는 칭찬하기 부족한 수 많은 강점이 있다는 것.
이번 1박 2일 마을 야영을 통해 기획단은 소소하지만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있었지만 몰랐던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기획단은 노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친구들, 형, 동생, 선생님.
저는 기획단이 사람 다웠으면 좋겠습니다. 기획단이 사람과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저와 친해진 것 같이, 어느새 기획단끼리 친해진 것 같이.
여러분이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사 주신 책이 있습니다. 부끄런A학점보다 정직한 B학점이 낫다. 부끄러운 1등이 아닌, 자랑스러운꼴등이 되라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