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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2023. 07. 11] 합동연수 2일차.

관리자 2024-02-29 (목) 14:39 9개월전 1145
사회사업은 본디 그렇다고 할 개념은 없습니다. 각자 정의하기 나름입니다. 다만 제대로 정의하려면 사회사업이 아닌 다른 일과 구별되게 하고 사회사업을 두루 아우를 수 있게 해야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정의하든 그것만 사회사업이라거나 다른 건 사회사업이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1. 철학



 (1) 보이지 않게 합니다.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복지사업'으로 보이면 당사자가 무능한 사람, 불쌍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로 보이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고 칭찬과 공이 돌아갑니다. 당사자가 품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2) 사회 속에 흐르게 합니다.

 이웃 관계가 무너지고 인정의 소통이 끊어지면, 이웃과 인정으로써 이루던 온갖 복지가 사라집니다. 이웃과 인정을 대신하는 기관과 사업에 더 의존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관과 사업에 공들이기보다는 이웃 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리는 데에 주력합니다.



(3) 바탕이 살게 합니다.

 이웃 관계와 인정의 소통, 특히 약자와의 관계와 소통이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복지 바탕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고 지탱하며 문제의 근원을 막고 온갖 복지를 이루는 근본책입니다.



(4) 보편적이게 합니다.

 지역사회 일반 수단을 약자도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합니다. 약자도 일반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다 보면 지역사회가 일반 수단을 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어 갑니다. 약자 전용 수잔으로써 돕다 보면 사회가 약자를 외면하기 쉽고 약자가 사회로부터 분리되기 쉽습니다.

 평범하게 합니다. 별나게 하면, 문제가 있거나 불쌍한 사람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그런 인상을 만들거나 확대, 재생산할 수 있습니다. 다르게 할 수밖에 없거나 다르게 하는 편이 낫겠다면 그렇게 하되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합니다.



2. 주안점



사회사업은 '사람들이 서로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하며 사는 모습,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며 사는 모습'에 주안점을 두고 돕습니다.



(1) 생태

  생태는 '상호작용하며 사는 모습'입니다.



 복지를 이루는 데 되도록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함께하게 돕습니다. 이로써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의 생태가 좋아지게 합니다. 소외되기 쉬운 사람일수록 이렇게 돕습니다.



 약자도 되도록 일반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이로써 약자와 일반 수단 쪽 사람들 사이의 생태가 좋아지게 합니다. 일반 수단에서 배제되거나 차별받기 쉬운 사람일수록 이렇게 돕습니다.

 

 지역사회 사람들이 이 골목, 저 동네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복지 활동에 함께하고 서로 돕고 나누게 주선합니다. 특히 복지관의 집단사회사업과 지역사회사업의 주안점이 이러합니다.



-> 당사자가 약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수단으로써 평범하게 돕습니다. 일반 수단 쪽 사람들과의 생태가 좋아지게

    합니다.

 

(2) 강점

  강점은 복지를 이루는 데 이롭거나 쓸모있는 것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 쪽 강점에 주안점을 두고 돕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지식 기술 자원, 의지, 성격 따위가 당사자 쪽 강점일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되도록 당사자 쪽 강점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 예준이의 할머님은 전직 해녀셨습니다.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강점을 이용하여 당사자의 의지를 끌어올립니다. 둘레 사람을 탐색할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복지를 이룹니다.



(3) 관계

  관계는 타인과의 연결입니다. 사회사업은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하면 좋을 사람,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눌 만한    사람과의 연결'에 주안점을 두고 돕습니다.



 관계는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의 핵심 요소입니다. 관계만으로 문제나 복지가 결정된다고 할 수 없으나 관계야말로 문제나 복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임이 틀림없습니다.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와 이웃관계, 이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세우고 지탱하는 근본적인 바탕입니다. 당사자의 인간관계는 지금 이 복지뿐 아니라 다른 복지까지 이룰 수 있는 바탕이고, 지역사회와 이웃과 관계는 타인의 복지까지 이룰 수 있는 바탕입니다.



-> 과학 선생님과 과학 과외 선생님 또한 당사자의 인간관계입니다. 둘레 사람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복지를 이루도록 돕습니다. 추후에 타인의 복지까지 이룰 수 있도록 주선합니다.



3. 방법



 사회사업 방법은 사회사업 행위의 실상입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 사회사업의 철학과 주안점에서 밝힌대로 실천할 때 실제로 하게 되는 행위의 내용입니다.



(1) 인사

 당사자가 살고 있거나 주로 활동하는 생활권에 찾아가 인사합니다. 가능하면 당사자의 둘레 사람에게도 인사합니다. 할 일이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그려지고 살려 쓸 강점이 보입니다.

 담당 사업이나 기관과 관계있는 사람부터 찾아다니며 인사합니다. 사람들을 알게 됩니다.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알게 되고 처신할 바를 알게 됩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은 반을 넘습니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합니다. 이해와 옹호, 협력이 늘어가노 오해와 비난이 멀어집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어떤 이에게는 인사 자체가 복지가 되기도 합니다. 인사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사회사업의 실마리입니다.



(2) 묻기

 잘 알고 대답하게 합니다. 문헌을 찾아보는 등 정보를 검색하고 둘레 사람에게 물어보게 합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여러가지 대안을 살펴보고 선택하게 합니다.

 희망과 강점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희망와 경험을 구체화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활용한 강점과 함께한 사람을 이야기하고 앞으로 활용할만한 강점과 함께할만한 사람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스스로에게 묻게 합니다. 어떤 복지를 이루는 데 선택해야할 사항들은 당사자 스스로 묻고 검토하여 결정하게 합니다.



-> 당사자의 의견을 참고하여 사회사업가가 선택할 것처럼 물어보지 않습니다. 당사자에게 온전히 맡기는 겁니다.

    당사자가 주체가 되도록 합니다.



(3) 의논하기

 당사자의 의견대로 하기 어렵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의논합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그저 따를 수는 없습니다. 기관의 정책,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등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점을 설명하고 의논합니다.    필요하면 사회사업가의 지식이나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신중히 필요한 만큼만 그렇게 하고, 가능한 한 당사자가 직접 알아보고 찾아보게 돕는 편이 좋습니다.



-> 당사자가 주체가 되도록 의논합니다. 의논하고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최대한 따릅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을 잘 설명하고 의논하여 또다른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4) 부탁하기

 당사자에게 부탁합니다. 당사자가 하게 부탁하되 어려워하면 과정을 세분화합니다. 나머지는 같이 하거나 대신 하되, 먼저 당사자의 요청이나 동의하에 거들어주거나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지역사회에 부탁합니다. 당사자와 서로 자연스럽게 연락하거나 만나거나 왕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제 마당 제 삶터에서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게 합니다. 하고싶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합니다. 그래야 사람살이 바탕이 튼실해지고 복지도 자연스러워집니다.



-> 당사자가 직접 지역사회에 부탁합니다. 둘레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당사자의 마당과 삶터에서 함께합니다.

    벗어나지 않습니다. 복지가 자연스러워집니다.



(5) 감사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는 데 기여한 수고와 나눔, 그 강점에 감사하고 그 덕에 이룬 성과에 감사합니다. 잘한 일, 고마운 일을 구체적으로 표현합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게 합니다. 이를 둘레 사람에게도 알립니다. 당사자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지역사회에 감사하는 데 당사자가 주인 노릇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되도록 당사자가 감사하게, 당사자도 감사하게, 조심스럽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당사자는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 사업 이후에 당사자가 직접 둘레 사람 등에게 감사하도록 합니다. 둘레 사람과의 좋은 관계가 유지됩니다. 인정의        소통을 이어갑니다.



* 걸언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한자어로 '걸언(乞言)'이라 합니다. '걸'은 '빌다, 구하다'입니다.



 걸언은 '말을 구함' 또는 '구하는 말'입니다. 그 실체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해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의견, 정보, 지식 등을 말하게 됩니다.

 걸언은 참여, 도움, 나눔 등의 '행동'을 해달라고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 실체 또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입니다.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걸언'해야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참여하거나 돕거나 나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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