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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7월 21일_당사자와의 두번째 만남] 경청만 해도 사회사업 괜찮게 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 2022-02-23 (수) 11:01 2년전 1456


# 7월 21일 당사자와의 두번째 만남, 맘's 터치

어제는 갑자기 수현이가 열이 나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 수현이가 괜찮은지 물었습니다. 일시적인 것이었다며 괜찮다고 말씀해 주셔 한시름 놓았습니다. 다행이라 하며 오늘은 만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어제 오려던 시간 그대로 집으로 오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담당자 김초록 선생님께서 어제 못만났으니 조금 더 일찍 가보는건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좋다 했습니다. 어머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어~ 지금 와~!"

흔쾌히 지금 당장이라도 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준비를 하고 3시쯤 김초록 선생님과 같이 어머님 집으로 향했습니다. 향하는 길에 지역 어르신께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강아지 짜장이와 어머님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다른 어머님도 계셨습니다. 밝게 인사했습니다.

어머님들과 앞으로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김소망 어머님과 함께 맘's 터치를 진행할) 박지영 어머님께서 먼저 얘기를 하자고 말을 꺼내주셨습니다. 시나리오를 보여드렸습니다. 어제 만남을 가지지 못해 일정을 하루씩 미뤄야 할 수도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고민을 하시다가 말을 꺼냈습니다.

"아이들이 잘 아프기 때문에 이걸 진행하면서 2~3일 정도 못만나는 날이 있을 수 도 있어요. 이럴 때는 일정을 하나씩 미루지말고 그 날 할 일정은 그날 진행한 다음 시간이 남았을 때 못했던 계획을 실행하면 어떨까요?"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님의 강점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뚜렷하게 밝히고 좋은 의견을 많이 내주십니다. 첫 만남 때부터 느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의견들을 내주셨습니다.

"제가 일 안가는 날에는 한두시간씩 일찍 만나서 아이들이 오기 전에 이야기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아이들 나들이갈때 같이 가 줄 사람으로 아이들 삼촌한테 부탁하는 것은 어때요?"

적극적으로 계속 의견을 말해주시는 어머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머님들 모임 맘's 터치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왜 이름을 맘's 터치로 지었는지 설명해 드렸습니다.

"맘's 터치는 영어 'keep in touch with : 연락하고 지내다'에서 나온 이름이에요! 어머님들이 이 만남으로 서로 힘들 때 연락하며 의지하는 사이가 되길 바라며 이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아 나는 시나리오에 맘's 터치 계획 세워보기가 있길래 맘*터치 먹는건줄 알고 신났네~"

박지영 어머님께서 농담을 하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셨습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박지영 어머님의 강점입니다. 덕분에 계속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중간중간 할 수 있는 작은 과업들이 있을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머님은 장소만 제공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초록 선생님이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나들이 가기전에 게임같은거 배워보는건 어때?"

이 말을 듣고 저도 좋은 의견이 떠올랐습니다.

"아 그럼 예전에 즐겨했던 게임들에 대해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서 비석치기를 배운다고 하면 게임을 알려주실 수 있는 어른을 찾고 부탁해서 배워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무줄 놀이도 좋겠네~!"

김소망 어머님께서 무릎을 탁 치며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머님은 아이디어 뱅크입니다. 다시 한 번 강점을 확인했습니다

어머님들의 모임을 어떤 식으로 할 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활동적인 것을 해 볼까요? 요리를 한다던가 뭔가를 만든다던가..."

제 의견도 말씀드려보았습니다.

"저희는 만나면 이런 저런 잡담만 해서 집에 오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래서 의미있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요즘 아이들을 키우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너무 많아요. '학교에서 이런식으로 교육하더라'하면서 그런 부분에서 엄마들과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나누고 싶어요."

김소망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런게 아닐까요? '걱정은 엄마들이 할게. 너희는 밝은 세상에서 즐기며 살아라'. 이번 슬기로운 모녀생활이 엄마들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은 나들이로 밝은 세상을 즐기는거죠."

박지영 어머님께서 간단한 말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주제로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자세하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한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님들이 바라는 맘's 터치에 대해 알았습니다. 다음 만남 때까지 열심히 고민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김소망 어머님께서 저를 보고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듣느라 고생했다고 꽉 안아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어머님의 정을 느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야기를 하며 많은 강점이 보였습니다. 어머님들의 강점들을 최대한 끌어내고 활용하여 이번 단기 사회사업 잘 진행 해 보고 싶습니다.

"경청만 해도 사회사업 괜찮게 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방법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인데 경청하지 않으면 잘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잘 들어야 잘됩니다."

『복지요결』 경청 p.60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당사자들이 의견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소리의 문을 열어 잘 들겠습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하겠습니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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