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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자체수료식 수료사

관리자 2022-02-23 (수) 10:23 2년전 1486


수료사

서울신학대학교 최수연


2020년 여름, 서귀포시 서부 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모든 활동이 끝났습니다.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유독 시간이 빨리 간 4주였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의 저를 떠올려봅니다. 여러 문제로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실습 잘 해낼 수 있을지, 다른 실습생들과 선생님들께 해가 되진 않을지 걱정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 가지고 면접 봤습니다. 지쳐있던 제가 아이들을 보니 힘이 났습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름다운 제주에서의 활동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망이 보였습니다. 면접을 보고 더 하고 싶어졌습니다. 할거면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인사의 중요성 배웠습니다.

인사하기를 좋아했지만 무안한 분위기가 싫어 점점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사업 중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인사입니다. 인사를 글로 배우고 연구 실천했습니다. 그랬더니 관계가 쌓이고 인정이 생깁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 세 번 할수록 더 쉬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젠 부천 집 주변 아는 사람보다 복지관 주변에 아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오며가며 인사했더니 그렇게 됩니다.

인사하면서 또 얼마나 받았는지 모릅니다. 빵 음료 아이스크림 등 아낌없이 주십니다. 그리웠던 동네인정을 대정에서 느꼈습니다. 배고플 틈 없던 4주였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사회사업의 가치와 방법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사람답고 사회다운 것을 기억하여 그렇게 살고 그렇게 살 수 있게 돕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사람을 믿고 싶어졌습니다.

혼자 지내는 시간동안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혼자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쉽고 깊게 우울해짐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떠한 계기로 ‘사람을 믿어선 안 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습 시작 전, 친구들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깊숙한 곳에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고 합숙했습니다. 동료들, 복지관 선생님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웃음 끊기는 날 없었고 힘들 땐 서로 위로와 응원해주었습니다. 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계산하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정주고 사랑하는 지수와 은별이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때 묻지 않은 마음이라 더 소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니 제 마음도 깨끗하게 씻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을 보고 진심을 다해 마음 가는대로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부러웠습니다.

물론 ‘사람을 믿어도 될까?’ 하는 고민은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로써는 ‘그냥 믿자.’ 생각합니다. 사람은 모두 같은 사람이기에 서로의 진심을 느낍니다. 믿지 않는 마음 품고 주변 사람을 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 다시 상처 받더라도 진심으로 대하렵니다. 대정에서 그 시작을 열었습니다. 함께한 아이들, 동료와 선생님들, 대정 주민분들 덕분입니다.


함께 웃고 울어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인간비타민 다은이 고맙습니다. 다은이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힘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본인도 힘들면서 위로 공감해주고 곁을 지켜줍니다. 자기 일처럼 들어줍니다. 정작 본인은 울지 않습니다. 할 수 있다며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언젠가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다은이 주변엔 다은이 같은 사람만 함께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비타민이 되어주어 고맙습니다.

매력쟁이 민주 고맙습니다. 민주는 고민을 잘 들어주고 자신의 고민도 잘 이야기합니다. 고민을 공유하는 느낌? 그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한사람이 해결해야할 문제를 둘이 나눠 생각하니 더 쉽게 해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친동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했습니다. 함께하면 편하고 재밌습니다. 민주네 집에 놀러가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들을 만났습니다. 가정을 보니 민주의 넓은 마음 밭이 이해됩니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바르게 자란 민주. 그런 민주를 진심으로 볼 줄 아는 사람은 민주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한 달 동안 귀여운 동생이 되어주어 고맙습니다.

우리의 청일점 남종이 고맙습니다. 남종이는 과묵해보이지만 세상 장난끼 많습니다. 여자 셋이서 열심히 놀려대도 다 받아주고 잘 어울려줍니다. 덕분에 즐겁고 재미있는 실습시간이었습니다. 활동 중 힘들었던 경험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 내준 덕분에 모두 함께 마지막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힘내주어 고맙고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가주어 고맙습니다. 남종이의 경험이 훗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한 달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할 동료가 있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곁에서 응원해주고 위로 격려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이제 동료이상의 관계가 되길 소망합니다. 육지와 제주라는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시대에 그게 무슨 대수겠습니까? 자주보지는 못하더라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기회 될 때 얼굴 보는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한 달간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 귀한 친구입니다. 실습이 끝나고도 귀한 관계 잘 유지합시다. 육지 가면 연락하시고, 제주 오면 연락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 감사합니다.

단기사회사업을 하게 해주신 신혜교 과장님 감사합니다. 과장님 덕분에 값진 경험 했습니다. 숙식제공으로 편히 자고 배불리 먹었습니다. 제주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만들 기회주심 감사합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봐주시고 칭찬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몰랐던 저의 모습을 과장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덕분에 저를 돌아보게 되었고 생각해보지 못한 것들을 신경 써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의 말씀이 훗날 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유심히 봐주시고 말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든든하고 따뜻한 김초록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저희가 힘들어할 때 마음을 읽고 달래주시고 즐거워할 때 함께 즐거워해주셨습니다. 또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도와주셨습니다.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한 후, 막막한 순간이 생기면 시원한 슈퍼비전으로 고민 해결할 수 있게 도움 주셨습니다. 선생님이 제 담당자이신 것이 자랑이고 기쁨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즐거운 실습기간 이었습니다.

실습 하는 한 달 동안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아, 좋다~” 라고 말한 것이 몇 번인지 셀 수 없습니다. ‘지금 딱 이대로만 살면 참 행복하겠다.’ 생각했습니다.

대정은 제게 제주의 전부입니다. 그야말로 꿈의 동네, 사람 사는 향기가 나는 곳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곳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 살아보고 싶습니다. 대정에서 받은 사랑, 잊지 못할 것입니다. 떠올리면 웃음 나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주어 고맙습니다. 다시 볼 그날 기다립니다. 2020년 여름, 단기사회사업 하길 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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