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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역시 어르신께서는 센스쟁이이십니다 (20.07.30)

관리자 2022-02-23 (수) 15:34 2년전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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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저 왔어요!"
어르신 댁 들어가자마자 어르신께서 컵받침 7개 떴다고 하셨습니다.

"벌써요?"
"어~ 저기 보면 있거든, 한 번 봐봐."

어르신께서 뜨신 컵받침, 알록달록하니 예뻤습니다.
 


"집들이 오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어르신께서 그렇냐 하시며 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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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저번에 초대장 크레파스로 만든 거 가루가 자꾸 나와서 더러워져가지고 오늘은 매직으로 들고 왔어요!"
"매직은 우리 집에도 있는데. 가만이서봐. 내가 가졍 올게."

어르신께서 매직 들고오셨습니다.
매직 많다며 이걸로 만들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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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과 초대장 만들었습니다.
지난 번 만든 초대장 보며 한 자 한 자 적으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 하시며 걱정하시던 모습,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그냥 쓰면 잘 안보인다며 다른 색으로 두 겹으로 글 적으셨습니다.
역시 어르신께서는 센스쟁이이십니다.

"어르신, 초대장 완전 품격있어 보여요!"
"아니야, 니가 더 잘했지."

서로 칭찬이 오갔습니다.
어르신과 즐겁게 초대장 만들었습니다.
 


/
초대장 만들고 나니, 매직 때문에 어르신 책상이 더러워졌습니다.
"어르신, 책상 더러워졌어요... 이거 지워지겠죠?"
"물 묻히면 지워져. 괜찮아~"

유성매직이라 물 묻혀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어르신께서 괜찮다며 나중에 지우겠다 하셨습니다.
 
/조은애 선생님의 슈퍼비전
 
어르신께서 초대장 전달을 제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선생님께 어르신 초대장 어떻게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 초대장 누구 드릴거냐고 여쭤보면서 한 번 이야기 나눠봐요. 같이 복지관 와서 초대장 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어르신께서 한 번 하시면 주말에 교회 가셔셔 초대장 드릴 수 있을거에요."

어르신께서 부담스러워 하시지 않게 잘 의논하고 부탁드리려 합니다.
조은애 선생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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