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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수료사_정다은

관리자 2022-02-23 (수) 11:49 2년전 1461
  수료사.docx 18.9K 0 2년전




< 수료사 >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 정다은

  다른 동료들보다 한 걸음 늦게 출발했습니다. 늦게 합류하게 되어 과업이 머리속에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았고,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진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뛰어가지 않았습니다. 뛰어가다가 넘어지면 일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주저앉아 있을 것만 같아 천천히 한 걸음 씩 걸어갔습니다. 조심스레 한 걸음 씩 걸어가다 어느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동료들과 발맞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동료들과 함께 걸어 나갔습니다. 서로 숨겨진 강점을 발견해주고, 칭찬과 격려 아끼지 않았습니다. 과업에 대해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아 앞이 깜깜했을 때, 그리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었을 때, 동료들의 응원과 조언 들으며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혹여나 넘어지더라도 손잡아 일으켜주었습니다. 동료들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격려도 마무리에 오기까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격려는 저희에게 있어 엄청난 추진력이 되었습니다. 걸어가다 힘이 들어 자리에 멈춰 서있을 때면 저희에게 힘이 되는 말을 해 주시며 앞에서 끌어 주시기도 했고, 보이지 않게 도와 주시며 뒤에서 등을 밀어주시기도 했습니다. 함께 걸어 나갈 동료들과 힘을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 실습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썼던 것이 바로 며칠 전처럼 생생합니다. 다른 동료들이 당사자 면접까지 다 끝내고 선행과제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일 때 저는 그때서야 양해를 구한 후, 늦게라도 실습을 신청 할 수 있는지 묻고,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습니다. 늦은 만큼 저도 모르게 서두르게 되어 자기소개서를 급하게 썼지만 자기소개서에 썼던 말들은 드문드문 기억이 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본받을 점은 본받고, 나의 부족한 점은 배우고 싶고,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전파하고 싶다.” 제가 자기소개서에 썼던 내용입니다. 수료사를 쓰며 제가 과연 자기소개서에 말한대로 행동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동료들 모두 본받을 점이 너무나도 많았고,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다 얻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천진난만하기만 했던 제가 수연언니를 보며 어른스러움을 보았고, 중간에 과업이 잘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남종오빠를 보며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또, 과업을 두 개씩 진행하면서도 미루지 않고 일지를 쓰는 민주를 보며 부지런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동료들과 함께여서 저도 같이 빛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을 담당하셨던 선생님들께도 많이 배웠습니다. 강지훈 선생님에게서 신중함을 배웠고, 조은애 선생님에게서 누구보다 밝게 주위를 밝히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또, 김진혁 선생님에게서 공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잘못은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던 김초록 선생님에게도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자신이 할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을 우선시하여 챙기는 모습,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여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해주는 모습,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능력까지 본받을 점 투성이였습니다. 이렇게 배울 점이 많았던 김초록 선생님이 제 담당 선생님이었던 덕분에 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동료들과 선생님들에게 배운 것들 뿐만 아니라 사회사업을 하고 당사자를 대하며 배운 것들도 참 많습니다. 우선, 상대방의 강점을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저 유심히 관찰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의 강점을 보기 위해 관찰하는 것은 무엇보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강점을 관찰하며 바라보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노력하면 강점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한 사람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강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노력하고 보면 흘러 넘치는 강점을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사회사업이 어떤 것인지 배웠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사회사업이 무엇인지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대충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만 있었지, 자세하게 사회사업이 무엇인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사회사업을 하며 몸소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몸으로 사회사업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귀한 경험 하게 해 주신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과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이야기만 담아도 수료사 한페이지 반이 넘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감사가 많습니다. 사회사업을 진행하며 도와주신 분들 한 분 한 분 감사한 마음 다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실습을 하며, 저 자신 스스로 많은 발전을 했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주위 모든 일에 감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강점을 보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더 더욱 긍정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는 것 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도 되나 싶습니다. 비록 여기서는 받고 얻기만 했지만 다른 곳에 가서는 배운 것을 나누고 퍼뜨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훗날 제 모습을 보았을 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어 있겠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얻기만 하는 데에 집중하느라 제 다른 목표였던 ‘긍정적인 에너지 전파하기’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밝은 모습과 긍정적인 에너지’는 제가 제일 자긍하는 저의 강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기는 커녕 제 스스로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받기만 하고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돌릴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지 말자’라는 제 좌우명처럼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허나,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저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전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수료식을 하는 오늘, 8월 10일 남은 시간이라도 넘치는 밝은 에너지 나누겠습니다.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초심 잃지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습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라는 노래 가사처럼 비록 오늘로 실습은 끝이 나지만 언젠가 동료들과 선생님들을 사회복지현장에서 만나게 되는 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 때는 더 성장한 모습, 더 멋진 모습으로 웃으며 인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지만 우리 모두 한 발짝 더 나아갔고, 잊지 못할 뜻 깊은 추억 하나 생겼습니다. 모두에게, 배운 것이 많았던 실습이었기를, 두고두고 생각할 때마다 미소가 절로 나오는 실습이었기를 소망합니다. 모두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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