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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8월 7일] D - 1 "오늘 최종점검이에요!!"

관리자 2022-02-23 (수) 11:45 2년전 1451










# 장보고 친구들에게 줄 선물포장하기

오늘은 가족전통놀이대회 하루 전날입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된것같아 조바심이 납니다. 준비할 것들은 태산인데 시간이 모자라게만 느껴집니다. 일단 걱정을 접어두고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초록선생님 차를 타고 아이들을 데리러 갔습니다. 아이들과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내일 친구들한테 뭐 주기로 했지?"

"선물이요!!"

"선물로 뭐 해주기로 했는데?"

"간식 포장해서 주기로 했어요!"

"그럼 어디로 가야될까~?"

"다이소?? 마트???"

그렇게 우리들 마트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친구들에게 줄 간식을 고르고 아이들이 모았던 용돈으로 계산까지 마쳤습니다. 오예스, 마이쮸, 에이비씨 초콜릿을 사고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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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친구들에게 줄 간식을 고르고 계산하는 아이들

복지관에 와서 선생님들께 인사한 후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러다가 수현이가 말했습니다.


"오늘 최종점검이에요!!"

"맞아~ 오늘 준비하는 마지막 날이네~?"

내일이 가족전통놀이대회 당일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다가왔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간식들을 포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할 일을 분담했습니다. 수현이가 젤리를 넣으면 제가 초콜릿을 넣고 수은이가 예쁘게 옮겨두었습니다. 그런 후 제가 테이프를 자르면 수은이가 붙여서 포장하고 수현이가 포장한 간식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접기/펴기
타임랩스로 담아보았습니다!

꼬물꼬물 고사리 손으로

나눠서 하니 금방이었습니다. 20인분을 준비해야해서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쉽게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포장하는 모습을 보니 선물을 받는 친구들이 좋아해줬으면 합니다. 베푸는 것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포장한 선물을 들고 사진찍는 아이들

선물 포장을 다 한 후 선생님들에게 줄 초대장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나눠줬던 초대장에 글을 추가로 적어 넣었습니다. 수현이와 수은이의 이름을 적어 넣었습니다.

"선생님 여기 이름 밑에 빨간 줄 넣어도 돼요?"

"응~ 그렇게 해~"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꾸미게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인쇄를 하고 선생님들에게 사탕과 함께 초대장을 나눠드렸습니다. 관장님부터 시작해서 모든 선생님들께 초대장을 드렸습니다. 자리에 안계신 선생님들은 자리에 초대장과 사탕을 두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귀여워하시고 고마워하셨습니다.

"아고~ 귀여워~ 선생님 초대해주는거야? 고마워~~"

칭찬과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아이들이 초대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초대장 한 장이 남아 사무실 앞 문에 붙이고 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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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초대장을 꾸미고 선생님들께 나눠주는 수현이와 수은이

초대장을 다 드리고 나와 거울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원래 사진을 찍을 때 수현이가 잘 웃지도 않고 포즈도 안취해주는데 이번에는 같이 브이를 해주어서 기뻤습니다. 수은이의 짝다리포즈도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 덕분에 내일 가족전통놀이대회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울 앞에서 브이~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주고 복지관으로 걸어와 남은 준비들을 했습니다. 고생한 아이들과 기획하는데 힘써주신 어머님을 위해 소감을 적을 수 있는 종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초록선생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바다보러 안갈래요??"

"어.... 어디 바다요?"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을 듯 해서 대답을 망설였습니다.

"조금 멀리 가보려고요~ 새연교!"

"네! 좋아요 이제 준비해서 나가겠습니다!"

이 근처 바다였으면 가지 않았을거지만 저희 집근처에 있는 곳으로 간다는 얘기에 바로 알겠다고 했습니다. 엄마랑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이 지쳐하는 저를 위해 제가 집에 들려 엄마랑 할머니를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집에 가서 엄마와 할머니와 한 번씩 포옹했습니다. 토닥토닥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선생님 아니었으면 가족에게 힘 받지 못했을겁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새연교에 가서 기분전환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새연교와 바다를 보며 익숙한 곳의 향기를 맡으니 피로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초록 선생님에게 감사한 일이 너무 많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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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교에서 찍은 사진

내일 가족전통놀이대회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잘 할 수 있습니다. 힘 주시고 도와주신 사람들이 있어서 잘 끝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사소한 일 하나라도 도와주시고 힘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일 있을 가족전통놀이대회, 무사히 잘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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