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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행복한 집들이 (20.08.04)
관리자
2022-02-23 (수) 15:44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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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들이 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조은애 선생님과 4시에 어르신 댁으로 갔습니다.
댁으로 들어가기 전, 어르신 댁 문 옆에 방명록 붙였습니다.
저랑 조은애 선생님도 방명록 썼습니다.
동료 다은 선생님은 복지관에서 미리 써주었습니다.
어르신 몰래 방명록 준비하고 벨을 눌렀습니다.
어르신께서 반겨주셨습니다.
/
어르신과 손님 맞을 준비 했습니다.
상 준비하고, 시원하게 에어컨도 틀었습니다.
조은애 선생님께서 사 오신 현관 방충망 달았습니다.
어르신이 테이프 자르고, 선생님이 방충망 다셨습니다.
“민주야, 심부름 하고 와. 저기 나가면 마트 있거든. 거기가서 콜라랑 하얀 음료수 사와.”
“하얀 음료수요? 막걸리?”
“에이, 무슨 막걸리야! 아침햇살 사와.”
어르신께 농담 건내니, 웃으시며 저를 장난스레 치셨습니다.
이제 어르신과 농담도 주고 받습니다.
어르신께 5만원을 받고 심부름 갔습니다.
마트 직원분께서 오픈기념으로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장바구니 나눠주는 이벤트하고 있다 했습니다.
“어린 친구라서 글씨 없는 걸로 줘야해.” 하시며 꼼꼼히 골라주셨습니다.
갈 때 담아가라며 주셨습니다.
직원분 덕에 음료수 편하고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 심부름 덕에 이웃들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선생님과 어르신께서 몸쓰시며 준비하느라 땀에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어르신 에어컨 하나도 안 시원한거 같은데요?”
“에어컨 온도 올리자.”
어르신께서 에어컨 온도 올리셨습니다.
“어르신, 이러면 더 더운데요? 온도 낮춰야 시원해지죠~”
“아, 참! 내가 까먹었네. 에어컨 하도 안틀다보니까 잊었어. 민주 아니였으면 에어컨도 잘 못 틀 뻔했네!”
어르신께 도움이 되었습니다.
/
손님 맞을 준비 다 하고 어르신과 집들이 일정 세웠습니다.
인사하기
같이 피자 주문하기
성경 중 좋아하는 구절 이야기 나누기
선물 증정식
피자 먹으며 일상 나누기
찬양하기(청년들 답가)
귀가
어르신께서 성경 펼쳐, 어떤 구절을 나눌지 고민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구절 고른 뒤 말씀하셨습니다.
“이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어르신 성경 읽는 모습을 보며 성경에 관해 이것저것 여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친절하게 답해주셨습니다.
/
집들이 준비가 예상 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어르신께서 김진혁 선생님께 전화해 퇴근하자마자 오라고 하셨습니다.
“6시 20분까지 온대.”
집들이 시간이 예정보다 앞당겨졌습니다.
/
‘띵동’
벨이 울리며 교회 청년들이 도착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교회 청년들께 인사드렸습니다.
“어르신 집 구경시켜주세요!”
어르신께서 집 구경할게 뭐 있냐 하시면서도 구경시켜주셨습니다.
준비된 자리에 앉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이사 도와줘 고맙다 하셨습니다.
서로 정겹게 인사 나눈 후 어르신께서 피자 시킬 준비 하셨습니다.
청년들과 메뉴도 정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메뉴가 있다며 그걸 먹자 했습니다.
어르신께서 알겠다며 피자 시키셨습니다.
/
피자가 도착하는 동안 어르신께서 좋아하는 성경 구절 읽으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함께 찬송가도 불렀습니다.
찬송가 부르는 모습 신기했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만드신 컵받침 선물 전달했습니다.
하나하나 직접 전달하셨습니다.
“편지 두 장이야!”
“하나는 내가 쓰고, 하나는 민주가 썼어.”
어르신께서 뿌듯해 하셨습니다.
조은애 선생님과 눈빛 교환 후 어르신 몰래 준비했던 롤링페이퍼와 방명록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하나하나 직접 읽으셨습니다.
글 읽는 내내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
주문한 피자가 도착했습니다,
어르신께서 계산하셨습니다.
피자 먹을 준비 한 후 청년들과 함께 기도 드렸습니다.
피자 먹으며 어르신 이야기 들었습니다.
그간 어르신께서 겪었던 이야기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군대에서 이발했었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르신 저번에 뜬 조끼 자랑해요!”
어르신께서 조끼 꺼내 보여주셨습니다.
어르신께 뜨개질 배운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피자 먹은 후 다 함께 뒷정리 했습니다.
피자박스는 청년들이 나가며 버리겠다했습니다.
어르신과 청년들, 진한 포옹 나누었습니다.
조용했던 집이 청년들 덕분에 왁자지껄 즐거워졌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집들이가 끝난 후 어르신께서 고생했다며 악수해주셨습니다.
제 덕에 집들이 잘 할 수 있었다 하셨습니다.
저는 한게 없었습니다.
집들이 초대도 어르신께서 하셨고 집들이 선물도 어르신께서 준비하셨습니다.
포장도 어르신께서 하셨고 초대장도 어르신께서 만드셨습니다.
집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어르신께서 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옆에서 묻고 의논하고 부탁했을 뿐입니다.
그 동안 어르신과 함께 집들이 준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어르신 덕에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고생하신 조은애 선생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집들이, 말 그대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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