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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즐거운 여름 소풍> 8/3 드디어 내일입니다!

관리자 2022-02-23 (수) 16:20 2년전 1494










어르신께 찾아뵙기 전 강지훈선생님과 만나 오늘 할 일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어르신과 함께 복지관에 방문하여 관장님을 뵙고 나들이 당일 타고 갈 차량을 복지관에서 빌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지훈선생님과 대화를 나눈 끝에 어르신께서 직접 와서 차를 빌린다면 좋겠지만 어르신께서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또 관장님을 뵙고 차량을 빌린다는 것이 어르신께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을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여쭙기로 했습니다.

어르신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만큼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해주게 되더라도 어르신의 심부름으로 하는 것처럼 합니다.



대화를 마치고 어르신을 찾아뵈었습니다.

어르신께 다시 한 번 여쭈었습니다.

복지관에 찾아가 관장님을 뵙고 차량을 빌리는 것을 해주실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여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부담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결국 어르신과의 대화 끝에 차를 빌리는 일은 저희가 대신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빌리는 일을 어르신께서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르신께서는 회의를 통해 복지관에서 차를 빌리자는 의견을 내주셨고, 차량대여신청서를 만들어보고 작성까지 직접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저희보고 대신 차량을 빌려달라며 부탁하셨습니다.

저희는 단지 어르신의 일에 심부름 할 뿐입니다.





어려워 보이면 과정을 세분화 하거나 단계를 나누어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대신 해준다면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복지요결_부탁하기, p.54]







오늘은 어르신을 모시고 나들이의 시작인 장을 보러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어딘가로 놀러갈 때를 생각해보면 다 같이 장을 보던 순간이 가장 신나고 가장 설렜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놀러가서 함께 먹을 고기와, 과자, 음료수,,,, 먹을 것 하나에 싸우고 웃고,,,, 먹을 것 하나에 죽자고 달려드는 친구들,,,

생각해보면 다 같이 장을 볼 때가 여행의 시작이자 즐거움이었습니다.





“이제 슬슬 가보자”



어르신께서 모슬포로 출발하자하셨습니다.

버스를 타고 모슬포로 가면 강지훈선생님께서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



출발할 때 되서야 저는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어르신께 이 사실을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어르신은 웃으며 쓰지 않는 티머니카드를 제게 주십니다.


어르신! 티머니 감사합니다!!

“오천원인가 육천원인가 남았을 거야”



어르신 덕에 함께 모슬포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르신께 도움 받았습니다.



저에게 웃으며 선뜻 티머니카드를 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합니다.



어르신과 집을 나서기 전 마지막으로 사야 될 물품들을 정리했습니다.




도시락, 음료수, 물, 종이컵, 과자와 함께 보면서 필요할 것 같은 물품들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어르신과 함께 모슬포로 향했습니다.

어르신과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동안 모슬포로 돌아가는 길은 항상 혼자였지만 오늘은 어르신과 함께입니다.







모슬포에 도착한 뒤 강지훈선생님과 만나 함께 모슬포 케이마트로 갔습니다.

케이마트는 복지관과의 관계가 두터운 마트입니다.

케이마트에 찾아가 지역사회 복지에 힘써주심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전하고 어르신과 함께 장을 봅니다.


 

어르신께서 주도하여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어르신께서 김밥, 과자, 음료수 등 어르신들의 취향을 고려해 직접 고르셨습니다.

살 것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소박한 모임을 꿈꾸기에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산 물건들을 타고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돌아가려는데 어르신께서 잠시 들를 곳이 있다고 하시면서 길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간 곳에는 마대자루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나들이 때 쓸 쓰레기봉투를 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쓰레기봉투 사는 것을 잊지 않으셨나봅니다.

어르신께서 나들이 때 사용할 쓰레기봉투를 사러 온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아! 저희 쓰레기봉투를 안샀네요? 쓰레기봉투 사러 오신거에요?”

“맞다! 우리꺼를 안 샀구나?”



어르신께 여쭈어보니 나들이 때 쓸 쓰레기봉투를 사러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께서 마대자루 하나를 빼주시며 나들이 때 쓰자 하십니다.

어르신과 저는 서로 머쓱하게 웃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결국 쓰레기봉투도 어르신께서 얻으셨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장을 보고 댁에 모셔다드렸습니다.

드디어 내일 나들이가 시작됩니다.

어르신께서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하셨습니다.

어르신과 이웃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나들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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