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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여름] 7/27 소박한 과자파티

관리자 2022-02-23 (수) 16:12 2년전 1487




오늘 모슬포는 비바람이 몰아치며 함부로 밖으로 나가기 무서운 날이었습니다.



어르신께 연락드려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비가 많이 오는데 뭐하러 오느냐며 저를 걱정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비바람이 저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어르신을 찾아뵙기 전 강지훈선생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강지훈선생님과 함께 오늘 어르신을 만나 어떤 것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부터 과업에 대한 이야기를 천천히 나눌까 생각하였지만 강지훈선생님께서 오늘까지는 어르신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번 주 이틀 동안 어르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르신도 저를 불편해하거나 부담으로 느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 필요했던 것은 이러한 생각들을 경계하는 것이었습니다.


과업을 진행해나가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급할 것이 없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줄어든다 해도 당사자와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당사자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가가다 보면 진심을 알아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진심이 통할 때까지 당사자에게 천천히 다가갑니다.

강지훈선생님께서 오늘도 좋은 말씀과 함께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지훈선생님께서 비가 많이 온다며 어르신 댁에 데려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의 집에 찾아가려고 밖으로 나온 순간 비가 그쳤습니다.


어르신을 만나러 가는 길 하늘이 함께 해주시나 봅니다.



오늘은 어르신과 함께 어르신 댁에서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한 손에는 과자. 한 손에는 음료수를 들고 어르신 댁을 찾아갔습니다.

어르신과 과자 나누어 먹으며 일상 이야기 나누는 하루가 기대되었습니다.







#소박한 과자파티




“어르신~ 안녕하세요”



어르신께서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어르신께서는 TV앞에 앉아 뉴스를 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 과자 사왔어요~ 이 과자 좋아하세요?”


“난 다 잘 먹어~”



어르신의 옆자리에 앉아 과자의 포장을 뜯어 함께 나누었습니다.

제가 사온 과자를 맛있게 먹어주시는 어르신께 감사했습니다.


한참 고민하여 골라온 과자를 맛있게 먹어주시니 감사했습니다. 뿌듯했습니다.










어르신과 과자를 나누며 뉴스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 제 이름은 기억하세요?”


“몰라”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름을 몰라주어 서운한 감정이 들기보다는 그 순간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도 미안했는지 크게 웃어주십니다.


다시 한 번 어르신께 천천히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어르신 제 이름은 홍 남 종 입니다.”



어르신께서는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려고 핸드폰에 제 번호와 함께 이름을 메모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어르신께는 제가 단지 사회복지를 공부하러 온 학생일 수도 있지만 저를 기억하려고 노력해주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감동이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고 있는거야? 기숙사에 있는거야?"



어르신께서 집이 멀리 있는 저를 걱정해주셨습니다.

복지관에서 합숙 지원해준다고 말씀드리자 그제서야 안심하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르신의 집 청소를 도와주시는 가사지원 복지사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새로운 이웃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롭게 만난 이웃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앉고 계시던 의자를 가사지원 복지사선생님께 양보하셨습니다.

또 선생님이 비를 맞고 옷과 신발이 다 젖었다고 하자 수건을 직접 가져다 주셨습니다.


어르신은 정말 남을 향한 배려가 깊습니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챙깁니다.

저 또한 어르신께 많은 배려를 받습니다. 어르신이 잘 되기를 바라며 이곳에 왔지만 항상 제가 도움 받고 가는 것 같습니다.



가사지원복지사 선생님께서 합류하여 어르신과 가사지원복지사 선생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서 과자 한 봉지와 함께 소박한 과자 파티를 이어나갔습니다.

가사지원복지사 선생님께서는 원래 오는 날이 아니지만 시간이 남아 어르신 댁에 놀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남을 때마다 편하게 놀러 와서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신다고 합니다.

저 또한 어르신의 댁에 올 때 정말 편하게 놀러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찾아서 놀러올 만큼 어르신은 사람을 편안하게 대해줍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 이 또한 어르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일 것입니다.



어르신은 또 자신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곳, 저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받은 도움에 감사 할 줄 아십니다.


다시 한 번 어르신의 선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자의 그릇은 바닥이 보였지만 대화는 끊김이 없습니다.

과자는 없어도 과자파티는 계속됩니다.



어르신은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내용 중에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질문에 대한 답을 항상 해주십니다.

어르신 댁에 놀러와 새로운 지식을 얻어갑니다.


뉴스 보는 시간이 지루하거나 어색하지 않습니다.



어르신은 평소 집에서 TV나 핸드폰을 본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어르신과 함께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르신의 일상에 녹아든 것 같아서 좋습니다.

어르신께 제가 편한 이웃이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오늘도 역시 돌아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봐주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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