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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7월 16일 친해지기

관리자 2022-02-24 (목) 11:38 2년전 1570
오늘 선우과 개인적인 두번째 만남입니다.

토요일에 진행할 프로그램을 설명하기 위해 선우와 같이 복지관에 나와 민기가 다니는 대정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하였습니다. 토요일은 민기와 선우가 프로그램(선우: 보물찾기 및 유부초밥만들기, 민기: 슬라임 만들기)을 준비하기 때문에 같이 만나서 상의하기 위한 만남입니다.

아직 복지관 근처의 길을 몰라 선우에게 길안내를 받으며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대화를 하며 수련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오늘 귀여운 모자를 쓰고 복지관에 도착한 선우를 보고

"선우야, 그거 선우가 만들었어요?"

"네, 오늘 만들었어요"

"왜 수박모양으로 한거에요?"

여름이라 수박으로 만들었다고 열심히 설명하는 선우.

"우와 선우 그러면 잘 만들어서 칭찬 엄청 많이 받았겠네?"

"맞아요" 웃으면서 말하는 선우.

'어제 선우에게 선우는 동생들한테 다 양보하면 선우는 어떡해?' 라는 말을 했었는데

'괜찮아요. 저는 칭찬 받는게 좋아요' 라고 대답을 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초등학교 2학년이 이렇게 착하고 배려심이 넘칠 수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대견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우와 같이 오늘있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정청소년수련관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수련관에 있던 아이들이 반기면서

"누구세요?? 누구 찾아오셨어요?!" 활기차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 민기 있어요?"

"민기요? 민기 지금 데리러 가서 좀 기다려야되요"

"그러면 안에서 기다려도 될까요?

"네! 들어오세요!"

친절하게 수련관 안에까지 안내해주는 친구들.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어! 민기왔다" 하면서 밖으로 뛰어가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민기와 민준이를 담당하는 수련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안녕하세요! 서귀포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금 실습하고 있는 송기주 입니다. 혹시 민기랑 민준이 담당선생님 맞으신가요?"

"네, 제가 일단 민기랑 민준이를 담당하고 있어요"

선생님과 민준이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아직 민준이랑 만난지 별로 안되서요. 혹시 민준이가 좋아하는 것이 있을까요?"

"민준이 피아노 잘쳐요. 그리고 과학쪽을 많이 좋아해요"

민준이가 좋아하는 것을 여쭙고 민준이가 수련관에서 어떤식으로 지내는지 대화도 나누웠습니다. 아직 민준이도 수련관에 다닌지 한달정도 밖에 안됐지만 아이들과 잘지내고 같은 학년 친구와 제일 잘지낸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선생님과 인사도 나누고 민기와 선우를 데리고 다시 복지관으로 향하였습니다.





복지관에 가면서 "민기야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요?"

"저 오늘 학교 안갔는데요?"

"어 그러면 어디서 온거에요?"

"집에서요! 저 오늘 방학했어요." 오늘 방학해서 신나보이는 민기.

오늘 집에서 무엇을 했냐고 질문해 보았는데

"오늘 누나가 팬케이크 만들어줬어요."

민기가 오늘 방학했다는 일과 누나가 있다는 것, 팬케이크를 만들어서 먹었다는 것,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 등의 것들을 말해주어 복지관에 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고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놀이방에 들어가 토요일에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우리 토요일에 11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선우 보물찾기할거에요. 그리고 12시부터 식당으로 가서 같이 유부초밥 만들어서 먹고 2시에서 4시까지 민기가 준비한 슬라임을 만들거에요"

열심히 설명하는 저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민기와 토요일 프로그램의 진행을 위해 잠시 시간을 갖는 동안 선우는 어제 인사를 나누었던 복지관 안에 실습생들과 인사를 하고 같이 축구게임도 하면서 저를 기다려주었습니다.

"민기야 우리 슬라임 만들기로 했잖아요. 그럼 우리 슬라임 카페가서 슬라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

긍정적으로 '좋아요'라고 말해준 민기.

"그러면 우리 슬라임을 만들려면 재료가 필요하잖아요. 그거를 구하려면 어른들한테 부탁해야되는데 민기주변사람들이나 슬라임카페에가서 한번 부탁드려볼까요?"

민기가 몇초동안 말이 없길래 혼자 부탁하는것이 부끄러워서 그러는 것같아

"우리 부탁하러갈때 선생님도 같이 가서 부탁할거에요. 우리 같이 재료 구할 수 있게 부탁하러 가볼래요?"

웃으면서 '좋아요'라고 말해주는 민기.

다음은 선우에게 보물찾기 장소를 어디서 할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복지관 전체를 쓰고 싶어 하였지만 복지관전체를 쓸 수 있는지는 기관선생님들에게 부탁해보자고 말했습니다.

"민기야, 우리 복지관 안에 말고 나중에 밖에 한번나가서 어디다 숨길지 한번 찾아 볼까?"

"어! 좋아요."

오늘 청소년수련관도 갔다오고 비맞으면서 돌아와 아이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면 싫어 할 것같아 40분정도 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이방 안에 형제 처럼보이는 아이들이 있어

"선우야, 옆에 친구한테 한번 말걸어봐!"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다가 제가 민기와 잠시 대화하고 있는 사이에 제일 어려보이는 친구에게 다가가 말걸어보고 하고 있는 게임이 재밌어보이는지 옆에 있는 아이 부모님에게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라면서 먼저 다가가 같이 놀이를 하였습니다.

놀다가 선우가 학교 근처에서 산 간식을 꺼내 같이 놀았던 친구들에게 나누어줬습니다.

부끄러워하지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선우의 모습이 대견스러워보였습니다.

민기와 선우가 돌아가 시간이 되자, 오늘 선우와 같이 놀았던 친구에게 '토요일도 같이 놀자!'

라고 말하며 작별인사를 마쳤습니다.





오늘 선우와 민기랑 대화하며 서로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떤 슬라임을 만들고 싶냐고 물으니 선우는 친구거까지 두개 만들고 싶다고 말하였고 민기는 저는 큰 누나, 작은 누나거까지 세개 만들고 싶다고 얘기하는 모습이 제 눈에는 마냥 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챙기고 싶다.'라는 마인드가 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한 아이들이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처음 복지관에 도착하고 둘이서 만나본 적이 없어 조금 어색했었지만 서로 어떤색을 만들지 이야기도 하고 장난치면서 대화도 하다보니 어색함이 금방 사라졌습니다.

오늘 하루도 아이들과 웃으면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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