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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놀면 뭐하지?] 감사인사 준비, “저 글씨 쓰고 그림 그릴래요.”

관리자 2024-02-29 (목) 15:37 9개월전 1056
7월 31일_일지

 

어떻게?

“명환아 우리 이제 감사인사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고 싶어?”

“편지 쓸래요!”

“어떻게 쓰고 싶은데?”

“음...”

“명환이 친구들한테 편지 쓸 때 어떻게 했었어?”

“써본 적 없어요.”

아이의 경험을 토대로 제안하려 했는데 편지를 써본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

 

제가 편지 썼던 경험을 나눴습니다.

“그래? 쌤은 편지 적으면 편지지에 적을 때도 있고, 엽서에 적을 때도 있고, 아니면 그냥 종이에다가 직접 꾸며서 편지지 만들어 적을 때도 있어. 명환이는 어떻게 하고싶어?”

“저 글씨 쓰고 그림 그릴래요.”

“그래 그럼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자!”

제 경험을 나눴더니 아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주어진 선택지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선택지를 보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응용합니다.

 

어떻게 감사 전할지 정했습니다.

아이가 직접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글 쓰고 본인의 강점 살린 그림을 넣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누구한테?

명환이에게 감사할 사람들이 누구누구 있는지 물었습니다.

“명환아 감사한 분들 누구누구 있을까?”

“텐트 빌려주신 분, 담요 빌려주신 분, 오경희님, 김현영 선생님, 지찬영 선생님, 김진혁 팀장님, 관장님, 김민석 선생님, 양동환 선생님...”

 

그 뒤로도 계속해서 이야기합니다.

명환이가 이야기 한 감사한 분들을 세어보니 14분이나 됩니다.

 

“명환아 감사할 분들이 정말 많다.”

준비 과정부터 디데이까지 감사한 것들을 생각해 보며 이야기하니 정말 많은 분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셨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알고 감사할 줄 압니다.

명환이가 전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도구 빌리기

“편지 어디에 쓸래?”

“A4용지에 적을래요.”

“그래 그럼 사무실 가서 빌리자.”

 

A4용지 빌리러 사무실로 갔습니다.

“선생님이 똑똑 해주세요.”

“알았어 대신 말하는 건 명환이가 하는 거다?”

“네”

 

“안녕하세요~”

들어가서 인사하니 부장님께서 맞아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놀면 뭐하지 기획자 김명환입니다. A4용지 빌릴 수 있을까요?”

이제 이정도 멘트는 대본 없이도 가능합니다.

인사말은 자동으로 나옵니다. 부탁하는 말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즉석으로 합니다.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떨리지만 막상 들어가면 긴장하지 않습니다.

 

 

그 밖의 대화들

#지찬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찬영 선생님께서 지지방문 가지 못해 미안하다며 명환이 좋아하는 간식을 사주셨습니다.

명환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담았습니다.

 

센터로 가서 명환이를 데리고 오는 길에 설명해줬습니다.

“지찬영 선생님이 어제 물놀이 때 못 오셔가지고 명환이 맛있는 거 못 사주셔서 이렇게 간식 사서 보내주셨어. 복지관 가서 뵈면 감사인사하자!”

“우와”

“걸어가면서 마실까?”

“네 좋아요.”

더운 날, 지찬영 선생님이 사주신 음료 덕분에 끝까지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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