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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여름] [놀면 뭐하지?] “저는 물에 들어가고 싶어요.”

관리자 2024-02-29 (목) 15:32 9개월전 1051
7월 20일_일지

 

놀이 장소 정하기_하모체육공원

풀장 사용에 관해 의논해야 합니다.

풀장을 사용했던 단기사회사업 사례가 있었습니다.

조언 구하고자 여쭤보니 옮기는 것, 물 채우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십니다.

 

명환이와 의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명환이가 하려는 놀이의 주목적이 물총놀이인지, 물에 들어가서 노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명환이를 만나러 가는 길.

날이 흐려서 그리 덥지 않습니다.

하모체육공원 가서 둘러보며 회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명환이 친구 현우가 보입니다.

제쪽을 슬쩍 바라보길래 크게 손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어 현우야~ 안녕~ 센터가는 거야?”

“네”

몇 번 본 사이라 인사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명환이의 친구와도 친해진 것 같아 기쁩니다.

 

멀리서 명환이가 보입니다.

“명환아 오늘은 좀 덜 덥지? 우리 하모체육공원 가자!”

명환이와 함께 하모체육공원으로 갔습니다.

 


“우리 여기서 하기로 했잖아 그런데 그 풀장이 엄청 무거워서 들고 오는 건 불가능하대. 차에 실어서 와야 해.”

“그럼 운전 해달라고 부탁해요. 김현영 선생님이나 김성현 선생님한테 부탁해요.”

부탁하기 배운지 하루만에 응용합니다.

 

“그리고 그 풀장이 너무 커서 물을 엄청 많이 써야 해. 그런데 여기 하모체육공원은 나라에서 관리하는 곳이잖아. 그래서 다같이 쓰는 곳이라 우리가 그렇게 물을 많이 쓰는 건 어려울 수 있어.”

 

의논하기 위해 풀장 사용이 어려운 이유를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당사자의 의견대로 하기 어렵거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의논합니다.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그저 따를 수는 없습니다.

사회사업 가치 이상 철학 따위의 근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관의 정책 형편, 가용 자원과 기회비용,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 권한과 책임, 당사자나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따위의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점을 설명하고 의논합니다.

-복지요결

 

“아 그러면 안 되는데...”

아이의 주목적이 풀장인 듯합니다.

 

그 이유를 확실히 알기 위해 물었습니다.

“명환이는 물에 들어가고 싶은 거야 아니면 물총 놀이를 하고 싶은 거야?”

 

“저는 물에 들어가고 싶어요.”

아이의 주목적은 물총 놀이가 아니라 물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풀장 사용하지 않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안해봅니다.

“음 물에 들어가고 싶은 거면 아예 물에 들어가 놀 수 있는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같은 곳 중에 명환이가 아는 곳 있을까?”

“아 그 센터에서 좀 가면 해수욕장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어요.”

“거기서는 물총놀이 이런 거 할 수 있어?”

“네 할 수 있죠.”

“그럼 거기는 어때?”

“피구를 못해요. 그리고 바닷물 짜서 싫어요.”

일단 예비후보로 두기로 했습니다.

 

 

부탁하기 연습_하모체육공원

우선 직접 알아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하모체육공원에서 물놀이가 가능한지, 많은 양의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내일 대정읍사무소 방문해 문의하기로 했습니다.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 직접 알아보고 찾아보게 돕습니다.

 

놀이터로 이동해 대본 적었습니다.

 


자기소개 먼저 적습니다.

‘저는 김명환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명환아 자기소개할 때는 소속을 밝혀야 해. 명환이가 어디 초등학교 다니는지도 말씀드리자.” 읍사무소는 공적인 곳입니다. 더 철저히 준비합니다.

‘저는 대정초 5학년 김명환입니다.’ 학교 적으라는 얘기만 했는데 학년까지 야무지게 적어줍니다.

 

“그 다음엔 뭘 써야할까?”

“음...”

“우리 뭐 때문에 찾아가는거야?”

“하모체육공원 쓰려고요.”

“그래 그거 적으면 돼!”

‘저는 하모체육공원을 빌리러온 사람입니다’라고 적습니다.

 

“명환아 우리 저번에 복지관 문 열어달라고 성현쌤한테 전화했을 때 생각나?”

“네!”

“그때 성현쌤이 마지막에 뭐라고 질문하셨는지 기억나?”

“뭐 할 거냐고 물어봤어요.”

“그치! 우리 이번엔 뭐라고 답하면 좋을까?”

‘놀면뭐하지프로그램에서 풀장이랑 물총놀이, 피구를 하고 놀꺼에요’라고 적습니다.

 

“명환아 우리 젤 중요한 게 있어.”

“뭔데요?”

“우리 필요한 거 있잖아. 풀장 쓰려면 필요한 거.”

“물 있어야 해요.”

‘물이랑 하모체육공원을 빌릴 수있나요??_?? 물이 많이 필요해요’라고 적었습니다.

 

“아 그리고 우리 여기 언제 사용할 건지도 말씀드려야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할래. 아침 일찍이 좋아 저녁이 좋아?”

“아침 일찍 할래요. 1시부터 4시까지 할래요.”

“그래. 일찍 시작하고 많이 놀자.”




 

 

그 밖의 이야기들

# 예비 부회장 명환이! 할 수 있다!

명환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수빈, 혜은입니다.

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어 선생님 복지관 선생님이다!”

“어 맞아!”

“선생님 누구 데리러 오셨어요?”

“5학년에 명환이라고 알아?”

“어 그 부회장 나가는 애 아니에요?”



며칠 전 명환이가 부회장에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다른 학년 친구들도 알고있는 것을 보니 출마한 듯합니다.

 

센터로 가는 길 명환이가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이 이거 부회장 공약 내일까지 쓰는 게 좋대요.”

“그럼 센터 다녀와서 열심히 적어야겠네.”

“네.”

“명환이는 잘할 수 있어.”

“그런데 후보가 저밖에 없어서 반 이상 찬성하면 된대요.”

“진짜? 할 수 있어 명환아!”

우리 프로그램 하듯이 하면 다른 친구들의 마음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생각한 공약이 있는데요. 두 번째 공약이 ‘축구대회’예요.”

“근데 축구 싫어하는 사람은 어떡해?”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축구 해볼 수 있게 하는거죠!”

돌발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합니다.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참여해서 좋아하게 만든다.

명환이의 방법이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명환이 어머니가 주신 아이스크림

태권도 도복 가지러 올라간 명환이를 기다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시던 명환이 어머님과 마주쳤습니다.

동시에 서로를 알아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명환이는 어디갔나요?”

“위에 도복 가지러 갔습니다.”

 


어머니가 올라가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명환이가 내려옵니다.

양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습니다.

“엄마가 선생님이랑 하나씩 먹으라고 주셨어요.”

“진짜? 선생님이 너무 감사하다고 꼭 말씀 전해드려”

감사합니다. 예상치 못한 깜짝선물에 큰 감동받았습니다.

명환이랑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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