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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7월 13일 오랜만에 다시만난 아이들

관리자 2022-02-24 (목) 13:30 2년전 1579




2021년 7월 13일 실습 일지

 

복지요결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우리 마을 골목여행” 참여하는 세 남매 ‘서연’, ‘민서’, ‘민기’가 18:00에 기관에 방문하였다. 아이들을 면접 이후로 한달여만에 다시 만났다. 면접 때도 느꼈지만 여전히 매우 활발하고 밝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까지 낯을 가리는 것 같아 먼저 어색함을 풀고 서로 친해져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최대한 밝게 아이들에게 다가가기로 노력하였다. “얘들아 안녕?” 먼저 인사를 건냈지만 아이들은 쑥스러워 하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쑥스러워하면서도 ‘민기’와 ‘민서’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네주었다. ‘서연’이 또한 행동으로 반겨주었고 첫째답게 얘기하는 공간에 도착해서 내가 하는 말에 잘 경청을 해주며 따라주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안부를 물어보며 어색함을 풀기 위해서 많은 사소한 많은 얘기를 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이 여름방학에 하고 싶은 것들을 미리 적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목록들 중에서 눈에 가장 먼저 뛴 것은 아이들이 마을을 돌아다니고 구경하며 이웃 어른들에게 선뜻 먼저 인사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정말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적은 리스트를 보며 누가 적은 것인지 얘기를 나눠보았다. 서로 자기가 쓴 것이 아니라며 쑥쓰러워 하며 서로에게 미뤘지만 “그럼 다시 한번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말해볼까?”라는 나의 말에 아이들이 다시 술술 말하기 시작하였다. 음식, 만들기, 공놀이, 돌고래보기, 숨바꼭질하기 등 많은 것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먹고 싶은 것들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서 먹고 싶다고 하였으며 자연스레 음식에 대한 주제로 첫 이야기가 시작이 되었다. “먼저 먹고 싶거나 만들고 싶은 음식을 전부 말해볼래?” 라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되게 많은 음식들이 나왔다. 삼겹살 굽기, 김치 만들기, 쑥떡 만들기, 초밥 만들기, 수박 화채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음식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 중에 간추리기 위해 가장 원하는 음식을 물어보니 다들 “초밥이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차례로 수박화채, 쑥떡이 나와 음식을 최종적으로 수박화채, 쑥떡, 초밥만들기로 아이들과 의견을 맞추었다. “이제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 라고 묻자 ‘민서’는 ‘재료요!’ 라며 스마트폰으로 초밥 만드는 레시피를 보여주며 내게 핸드폰을 내밀었다. “맞아,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폰을 보며 만들려는 것이 아니야, 아까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인사를 드리며 어른들께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자 민서는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 아무도 못만들어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내가 웃으며 “인사드리고 여쭤 보다보면 분명히 만드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실 거야”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내 말을 못 믿는 눈치었다. “그러면 한달동안 같이 보내게 될 텐데 우리 규칙을 정해볼까?” 자연스레 화제를 돌리며 말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노트에 정리해서 규칙을 나열하였다.




 

서연이와 민서가 직접 작성한 규칙과 만들고 싶은 음식과 물건/ 민기가 만들고 싶은 물건들

‘싸우지 않기, 때리지 않기, 욕쓰지 않기, 사이좋게 지내기, 울지 않기’ 그리고 마을 어른들에게 아이들이 직접 먼저 인사건네기라고 규칙을 정하였다.



그렇게 음식 주제와 규칙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니 벌써 아이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데려다 주셨고 나도 같이 탑승해 아이들과 집 앞 마지막까지 함께하였다. 그리고 인사를 건네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합동 연수 기간이라 이번주에 아이들을 못 볼줄 알았지만 일찍보고 더 빨리 친해질 기회가 생기게 되어서 좋았다. 프로그램도 물론 중요하지만 먼저 아이들과 친해지며 관계 형성을 하고 정을 쌓으며 마음의 벽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완전히 허물어지지 않았지만 매일 이렇게 조금씩 얘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빠른 시일내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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