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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8월 2일 '여행에서 야영은 필수지!'

관리자 2022-02-24 (목) 13:49 2년전 1625








#소중한 부탁,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야영 당일입니다. 아이들을 만나기 전 부탁드린 편지를 받으러 갑니다. 첫 번째로 목

사님을 뵈러 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업무 중이셨습니다. 팀장님과 저를 보자마자 편지를 들고 오십니다. 그리고 오늘의 날씨 때문에 한 가지 더 부탁드렸습니다.





“목사님, 야영을 오늘 하는데 비가 올 경우 혹시 교회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네, 그렇게 하세요.”




목사님께 만일에 대비하여 부탁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장소 협의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날 밤, 비가 내렸을 때 안부 전화까지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을 걱정해주고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로 아버님께 방문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이내 제가 온 인기척을 듣고 일어나셨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편지를 베개 밑에서 꺼내셨습니다. 정말 소중히 보관하고 간직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편지를 꺼내셨을 때, 또한 편지를 베개 밑에 보관한 것을 보았을 때, 아버님의 편지를 읽어보지 않아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세 번째로 도서관 이모님께 방문했습니다. 평상시에 잠겨있던 도서관이 열려있었습니다. 이모님께서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모님께서 편지를 주셨습니다. 편지는 아주 두꺼웠습니다. 그리고 이쁜 도서관처럼 편지의 표지도 매우 이뻤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이신 이모님의 모습이 편지에 담겨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 선생님에게 편지를 팀장님께 전해 받았습니다. 선생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쁘신 시간을 틈틈이 쪼개어 써주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선생님이란 직업은 아이들과 매우 가까우면서도 어쩌면 먼 사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것이 선생님이 아이들을 평상시에 얼마나 존중해주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인간관계나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합니다. p76




아이들과 가장 가깝고 접촉해 있는 분들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아이들 곁에는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둘레 이웃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부탁드릴 때 쉽게 부탁을 드리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많은 분 들게 사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도와 주실 멋지신 분들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먹을 건 우리가 고르자

 

 


아이들과 장을 보기로 합니다. 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카트를 끌어야 돼요.”

“무엇을 사야 하는지 기억나니?”

“그럼요, 초밥이랑, 라면이랑, 또 음료수도 사야돼요!”




아이들이 장 봐야 하는 것을 미리 숙지했습니다. 그리고 알아서 물건의 위치로 향합니다.




“초밥은 3개면 충분할 것 같아요, 4개사면 다른 것들을 다 못 살 것 같아요.”

“그럼 부족하지 않을까?”

“아니요, 라면이랑 음료수도 있기 때문에 안부족해요!”



 



아이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고 생각을 하며 장을 봅니다. 그리고 계산표를 보며 직접 계산을 합니다. 또 예상 가격을 구상합니다. 위에 달려 있는 팻말을 보며 정확하게 물건을 찾아냅니다. 5만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남은 돈이 천원 남짓 한 돈이었습니다. 정확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의 계획성이 빛을 발휘했습니다. 또한 모르는 위치를 물어보며 현명하게 대처했습니다. 계산도 직접하며 맞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꼼꼼한 면도 있습니다. 장 볼 것 의외에 다른 것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 충실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장도 몇 번 봐보니 완벽하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경험해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야영의 묘미

 



장보기가 끝났습니다. 장 본 재료가 상하지 않게 바로 냉장고에 넣습니다. 그리고 물놀이를 하러 갈 준비를 합니다. 물놀이에 필요한 재료를 준비합니다. 아이들이 각자 수영복으로 갈아있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준비합니다.




“제가 직접 튜브에 바람 넣을래요.”

“저도 해볼래요.”




민기와 민서가 서로 튜브에 바람을 넣으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뭐든지 직접 하려고 합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민기 잘돌봐주세요, 선생님.”




민서와 서연이가 민기를 수시로 신경씁니다. 그리고 민기가 위험할 것 같을 때마다 놀던 것을 멈추고 저에게 알립니다. 놀면서도 서로 걱정하고 신경을 써주는 아이들이 어른스러웠습니다.



 



물놀이를 마치고 집에 걸어갔습니다. 가던 길에 비가 내렸습니다.




“선생님 이 비는 여우비에요.”

“여우비가 뭐야?”

“하늘 봐봐요, 맑죠? 하늘은 맑은데 비가 오는 것이 여우비라는 것이에요.”




민서가 하늘을 바라보며 설명해줍니다. 오늘도 민서가 지식을 뽐냅니다.




비가 와서 바닷가에서의 야영위치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마을이장님과 노인회장님께 방문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바닷가에서 야영하기로 했었는데 비가와요. 마을회관을 이용할 수 있을까요?"

"그래, 그대신 깨끗하게 쓰고 정리하자."

"네, 감사합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 입니다."에서 지역사회는 주로 당사자의 지역사회 곧 당사자의 인간관계나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회사업은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와 당사자의 지역사회가 함께하게 주선하곤 합니다. 당사자가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하게하는) 겁니다. p27





아이들이 직접 주선하고 참여하는 사회사업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의논하며 부탁했습니다. 글로는 쉽게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행동을 옮길 수 있는 아이들을 몇 없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이 과정이 식은 죽 먹기 입니다. 지역사회를 돌며 자신의 마을을 여행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바닷가 앞에서 야영하기를 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했습니다. 상황에 맞게 아이들도 판단합니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지 압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리다고 떼 쓰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느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성장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도 어찌 보면 야영의 묘미 아닐까요?







 

 

#제일 좋아하는 음식, 초밥을 먹어보아요




저녁을 준비합니다. 먼저 라면을 끓입니다.




“냄비가 크기가 맞는 것이 없어요, 제가 집에 갔다올게요.”




서연이가 귀찮음을 무릎쓰고 자진해서 냄비를 챙겨옵니다. 그리고 민서와 서연이가 두 개의 냄비로 각각 물을 맞추고 라면을 끓입니다.




“라면 하나당 대충 종이컵 3컵이면 돼요.”

“선생님, 라면 받침대가 필요할 것 같아요.”



서연이와 민서가 요리를 하면서 필요한 내용과 지식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민기는 그동안 젓가락과 숟가락을 배치합니다. 마지막으로 메인 요리 초밥을 냉장고에서 꺼냅니다.




“우와 맛있겠다. 생애 첫 초밥을 먹어보겠습니다.”

“초밥을 처음 먹어보는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초밥이야?”

“네! , 맛있게 생겼잖아요.”




아이들은 상상력만으로도 미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재롱잔치

 



 

실습 선생님들과 복지관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한 명씩 모여 들수록 아이들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민기가 춤을 보여줍니다.



미래아이돌 민기


“제가 춤을 보여줄게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민기가 망설임 없이 춤과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퀴즈도 즉석으로 생각해내서 선생님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같이 듣고 즐기며 어느새 마을회관은 아이들이 무대가 되었습니다. 돌아가면서 넌센스퀴즈를 내고 맞추며 즐겼습니다. 분위기는 달아 올랐습니다. 서연이는 문제를 찾고 민기가 문제를 내었습니다.




소박해짐이 발전입니다. 소박해야 뜻이 맑아지고 인정이 자랍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소박하게 이루는 복지를 지향합니다. p42




소박하게 시작한 야영이 아이들이 공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보여주며 표현합니다. 많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것들은 우리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해냅니다. 용기가 대단합니다. 소박하게 계획한 야영 속에서 민기는 꿈을 표현 했습니다. 민기는 먼 훗날 멋진 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민기의 공연을 끝으로 폭죽놀이를 하러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바닷가에 보이는 배 보이시죠?”

“응, 혹시 저 배가 무슨 배인줄 알아?”

“네. 갈치 배에요. 수평선에 가까이 있는 배들은 갈치 배에요. 밤에 배의 불빛을 보고 물고기들이 달라들기 때문에 주로 밤에 잡고 있어요. 그 외에 나머지 배는 한치를 잡는 배일 거에요.




서연이가 바닷가를 보면서 설명해줍니다. 서연이는 바닷가에 대한 지식이 풍부했습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듣고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설명해주어 기억에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영원한 편, 편지 읽기



 


자기 전에 아이들과 텐트에 둘러 앉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서프라이즈로 편지를 공개합니다.




”얘들아, 너희들 주변의 소중한 분들께서 편지를 써주셨어.“

”와, 정말요? 누구에요?, 제가 직접 읽어 볼래요.“

”저 편지 처음 받아봐요!.“



 

아이들이 설레합니다. 덩달아 저도 설렜습니다. 먼저 목사님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저와 김진혁 선생님이 번갈아 가며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경청하였습니다. 들으면서 부끄러워 하며 낯간지러워 하면서도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습니다.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갑니다. 아카데미 선생님, 도서관 이모.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선생님은 아이들의 첫만남부터 아이들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전부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감사인사와 함께 마음을 담았습니다. 도서관 이모는 사진도 함께 담았습니다. 사진속에는 삼남매가 꼬옥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속에서 항상 웃고 있었습니다. 또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과정을 소중히 간직하셨습니다. 그것들을 아이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사진을 둘러보며 과거를 떠올렸습니다. 사진들을 보며 웃고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께서 쓰신 편지를 읽었습니다. 먼저 서연이 편지를 팀장님이 읽었습니다. 편지를 들으면서 서연이는 쑥스러운지 큰 소리를 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 정적속에서 서연이는 속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표정에 많은 생각이 담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편지를 들으면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평소에 할 수 없는 말을 편지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민서와 민기의 편지를 읽었습니다. 민기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 졌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아버지는 아직까지도 어렵습니다. 대게 아버지는 표현이 서투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대단합니다.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 훌륭하십니다. 아이들의 아버님도 그러십니다.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베개밑에 소중히 보관하시고 평소에 표현하지 못한 말들을 전달함으로써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 지길 원하셨습니다.

이번 골목여행으로 가까운 이웃분들에게 아이들은 인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늘 아이들을 사랑해주시는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버지와 아이들이 한발짝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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