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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7월19일 "아이들과 친해지는 방법"

관리자 2022-02-24 (목) 13:33 2년전 1635










#아이들의 집으로



원래 아이들과 다음날에 만나기로 했었지만 저녁에 시간이 되어 아이의 집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본 아이들의 집은 아이들의 놀이터 그 자체였습니다. 뛰어놀 수 있는 넓지막한 옥상과 함께 아이들이 옥상에서 다같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선생님 저기에 큰 산이 있어요, 저희 집 옥상에서 보여요, 올라와서 한번 봐봐요”


민기가 오자마자 주변의 경치를 소개 시켜주었습니다.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한 시간이라 되게 이뻤습니다.


“그리고 저기에는 등대가 있고, 저기에는 ···”



민기가 끊임없이 자신의 마을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직 마을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옥상에서 왠만한 설명은 다 들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집 근처에 무엇이 있고 정확히 집 주변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내일 밝을 때 마을을 소개받을 생각에 설레였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1> 피구


“서연아,민서야,민기야 우리 피구할까?”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놀고 있어서 물어보았습니다.

“네 좋아요!”

아이들이 옥상을 돌로 순식간에 피구장으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럼 팀부터 정하자! 하늘 땅 하늘!”

···

“하하, 민서 맞았다”

“안 맞았거든요!”





첫 번째로 아이들과 신나게 피구를 하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시고 뛰어논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아이들과 친구처럼 재밌게 뛰어놀았습니다.








<2> 숨바꼭질

“선생님 다음은 숨바꼭질 해요!”


아이들이 점점 신나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날은 져가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뜨고있었습니다.


“얘들아 여기 어디 숨으면 돼? 선생님도 좋은 곳좀 알려줘!”

“여기로 와요, 여기로!”


술래가 정해지고 아이들이 사방으로 숨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 조용히 해야돼요, 쉿!”



찾았다. 들키자마자 아이들이 또 다시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숨바꼭질의 룰이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정말 열심히 숨고 도망다니며 뛰어다녔습니다.







<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선생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싶어요!”


민서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싶다고 말하더니 바로 나뭇가지로 선을 만들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야, 너 움직인거 같은데!”

웃기게 하고 장난을 치며 아이들은 움직이게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도 방금 움직인 것 같은데!”

“아니야! 잘 못 본걸 꺼야!”



결국 술래가 되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ㅅ”

아이들이 잽싸게 저를 건들고 도망갔습니다. 정말 전속력으로 달렸는데 잡지 못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저보다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바다 구경가는 길


“얘들아 우리 바다 구경갈래?”

“좋아요!”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정말 많이 친해졌습니다. 아이들도 저에대한 낯가림이 사라진 듯 보였습니다.


민기뿐만 아니라 민서가 제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민서와 좀 더 가까워 진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심이 듭니다.


“선생님 여기 밑에봐봐요, 사람들이 나빠요”

민기가 바다밑을 가리키며 말을 합니다. 바다 밑을 유심히 보았는데 쓰레기가 아주 많이 바다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아이구, 정말 쓰레기가 많네”

“맞아요, 쓰레기는 분리수거 해야 하는데 너무 한 것 같아요”


민기가 환경에 대한 생각을 벌써부터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왠만한 어른들보다 낫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선생님 저기 선생님이 면접봤던 곳이에요!”

민기와 민서가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을 보니 정말 제가 면접 본 정자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뽑아준것도 고마웠지만 정확한 장소까지 잊지않고 기억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복지기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기위해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육지에서 실습 하러온 대학생 이성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번 방학에 아이들과 한달동안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밌게 좋은 추억만들며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할머님께서 정말 웃으면서 잘 반겨 주셨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의 집을 방문할 때 자주 뵙겠지만 저를 잘 반겨주시는 모습에 얼른 다시 찾아뵈어 아이들과 다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마을에서 처음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기관에서 앉아서 얘기하였을 때와 다르게 아이들은 정말 활발하고 저를 낯가림 없이 잘 대해 주었습니다. 마을을 잠깐 둘러보니 아이들과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해봐야 되겠다”라는 것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랐습니다.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을 아이들에게 소개받고 마을이웃들에게 인사드릴 생각에 정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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