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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07/28_일지] "여행 가도 된대요!"

관리자 2022-02-24 (목) 14:47 2년전 1544












<청소년 자전거 여행> 07/28_일지입니다.





여행 준비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자전거 여행을 떠납니다. 아이들이 준비해온 여행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모여서 마지막까지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동현이도 준비하는게 궁금하다고 복지관에 놀러왔습니다. 동현이가 여행을 정말 같이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직접 동현이네 어머니께 전화드리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일정도 설명드렸습니다.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니가 동현이와 통화해보고 다시 전화 주신다 합니다.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현이가 어머니와 통화하더니 끊고 갑자기 팔짝 팔짝 뜁니다.



"저도 여행 갈 수 있어요!!"

"가도 된대요!"



환호성을 지르면서 토끼처럼 양발로 깡충 뛰었습니다. 얼마나 가고 싶었으면 이렇게 기뻐할 수 있을까 놀랐습니다. 동현이가 이정도로 자전거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동현이와 함께 여행갈 수 있게 되어 저 또한 기쁩니다. 처음 면접 본 날이 떠오릅니다. 경보, 동현, 한결 이 세 명의 면접관들이 함께 여행할 사람으로 저를 뽑아주던 날이 생각납니다. 이제 처음 기획단 멤버 그대로 여행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준비


처음 모인 두 명과 한 카트!

오늘은 내일 가져가야 할 준비물과 장 봐야하는 것들을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내용을 불러주고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경보가 서기 역할입니다.


 

 


볼 콕!


헬멧이 잘 어울리는 동현이!

타프도 한번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차량용이라 어느정도 크기인지 어떤 모양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펼쳐보니 꽤 큽니다. 아이들 모두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잠깐이지만 신나게 장난도 쳐봅니다. 내일 여행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모두들 한껏 들떠 있습니다.




 

까르르!


장난 1


장난 2


장난 3


그리고 내일 있을 출정식을 위해 간단하게 인사말도 정리해봅니다. 자전거 여행팀 이름은 '제비'로 정했습니다. 청소년 자전거 여행 '제비' 팀입니다. 제비는 '제이 비'의 줄임말입니다. '제이'는 제주도의 제이를 의미하고 '비'는 바이크의 비를 의미합니다. 모두 아이들이 정했습니다. 제비 팀은 곧 제주도 자전거 팀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결이가 대표를 맡았습니다. 동현이는 팀장을 맡았습니다. 경보는 대장을 맡았습니다. 모두가 이 여행의 주인이자 대표이고 여행 팀의 팀장이고 대장입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계획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갑니다.





장 보기

이제 장을 보러 갑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사야할지 다 적었습니다. 대충 얼마쯤 나올지 나름 예상도 해보았습니다. 일단 오만원 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제가 불러드릴게요"



경보가 같이 적어 놓았던 장 볼 것 리스트를 들고 자신있게 섰습니다. 경보가 이렇게 매번 놓치는 것은 없는지 옆에서 꼼꼼하게 체크합니다. 경보는 참 세심합니다. 또 섬세하고 꼼꼼한 면이 있습니다.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쓰는 것을 보면서도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보의 강점이 마트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경보 덕분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모두 구매했습니다.


 

옆의 물건과 가격도 비교해가며 꼼꼼히 고릅니다.


제일 중요한 고기!

"상추는 천원어치만 주세요"



한결이가 매대에 가서 먹을만큼만 삽니다. 과하지 않게 요령껏 잘 삽니다. 아이들 장도 참 잘 봅니다.


잔뜩 신난 경보!

장을 다 보고 장 봐온 물건들, 식재료들을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내일 아침 출발하기 전에 모두 챙기려 합니다. 물과 음료수는 얼려두었습니다.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각자 집에서 필요한 물건과 옷가지를 챙기면 됩니다.




 

꽝꽝!

저녁에 경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그때 김운매 어르신이 챙겨주신 물건들 잘 있죠?"

"내일 잊지 마세요!"



경보가 직접 전화해서 제가 챙기기로 한 물품 챙기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여행과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아이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여행을 돕는 사람입니다. 경보의 전화를 통해 우리 이 역할대로 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보와 동현이 한결이의 여행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복지를 이루도록 돕는 수단입니다. 이 수단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아이들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입니다. 내일 이를 이루기 위해 출발합니다. 약 2주간의 준비한 과정이 빛을 발할 것입니다. 가슴이 뜁니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잠들기로 했습니다. 안전한 여행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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