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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07/27_일지]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관리자 2022-02-24 (목) 14:46 2년전 1557














<청소년 자전거 여행> 07/27_일지입니다.



오늘도 자전거 여행 준비를 위해 한결이와 경보가 모였습니다. 먼저 온 한결이와 출정식 초대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화제 초대장을 바탕으로 자전거 여행 초대장을 만듭니다. (영화제 팀 미안합니다. 허락 구하지 않고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멋진 양식 덕분에 출정식 초대장도 멋지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금방 멋진 초대장을 완성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간략하게 적고 지도 사진도 넣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서부복지관의 청소년 자전거 여행 팀입니다.

저희 출정식에 초대합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한결이의 실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금방 자전거 타는 아이콘도 다운받아서 넣었습니다. 뚝딱 잘 합니다. 처음엔 왜 초대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며 만들고 싶지 않다 했지만 어떠한 목적으로 왜 만드는지를 설명해주고 나니 마음을 고쳐서 초대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걱정했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만큼 잘 만들어주어 기쁩니다.


 

경보가 야무진 손길로 예쁘게 초대장을 접어 줍니다. 경보의 촉촉한 손 덕분에 초대장이 참하게 접혔습니다.

이제 초대장을 전달하러 출발합니다.


 

처음엔 관장님!


 

서포트카를 운행해주시기로 한 고윤덕 어르신!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는 동문닭집 최창우 사장님!


 

팔토시를 선물해주신 김명선 선생님!


 

 

여행 팀을 여러모로 많이 지원해주신 김운매 어르신!


 

공유공간에서 회의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이명 선생님!


옆에서 응원해주신 김용국 선생님! 여행에 대해 조언해주신 김진혁 팀장님!


(          )

"오셔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이 직접 초대장을 전해드리며 인사했습니다. 모두 웃으시며 반겨 주시고 받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운매 어르신에게 초대장을 전해드릴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혹시라도 바쁘신데 출정식에 초대하는 것이 부담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한결이가 처음엔 이러한 이유로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김운매 어르신께서 웃으시며 아이들의 초대장을 받으시곤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저 한 문장이 아이들과 제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저희의 초대를 고맙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찮아 하기 보다 웃으며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출정식을 소중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여행을 소중하게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명선 선생님이 선물해주신 팔토시!

김명선 선생님 팔토시 감사합니다. 태양으로부터 저희의 까무잡잡한 팔이 더 까매지지 않도록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초대장을 전해드리고 텐트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답사를 위해 금능해수욕장 야영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 도로를 살펴보며 위험한 구간은 없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길을 모두 익혔습니다. 어느새 금능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야영장으로 이동해 텐트를 한번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금능 야영장 도착!


 

능숙하게 원터치 텐트를 펼치는 한결이!

턴트 설치는 걱정없을 듯 합니다! 한결이가 아주 능숙하게 잘 합니다. 텐트는 두 동을 챙겨 왔지만 오늘은 한 개만 펼쳐 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넓직합니다.


 

입장~!


다같이 한번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는 텐트를 접어야 할 차례입니다. 한결이가 접는 법은 잘 모르겠다 합니다. 이리저리 접어봐도 영 원래 있던 가방에 들어갈 만한 사이즈로 접히지 않습니다. 텐트를 붙잡고 한참을 접었다 폈다 씨름했습니다. 몇 분만에 옷이 땀으로 온통 젖었습니다.


유튜브로 검색해보자 합니다. 5분만에 유 선생님을 통해 원터치 텐트 접는 법을 배웠습니다. 급할 때는 유 선생님만한 분이 없습니다. 한결이와 경보도 영상을 보더니 다시 접어보기 시작합니다. 몇번 주춤하는가 싶더니 금방 원래 모습대로 접어냅니다. 다행입니다. 이제는 접는 법도 터득했습니다. 직접 부딪혀 보고 실패도 하다가 성공도 합니다. 성공의 경험이 자꾸 쌓여갑니다. 성공의 좋은 경험이 그 다음의 성공을 만듭니다. 승리의 선순환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런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이기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매일 이기는 비결은 매일 넘어져도 매일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텐트 접기에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실패하면 다른 방법으로도 시도해보는 겁니다. 될 때까지 해보는 겁니다.

I see sun, 그래 해보는거야.

오광환 선생님의 자작곡 '시선'

더운 날, 바깥에서 텐트를 접다가 합동연수 때 들었던 오광환 선생님의 자작곡인 '시선'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I see sun" 직역하면 "나는 해 본다."가 됩니다. 우리 모두 해보는 겁니다. 힘들고 지치면 하늘을 한번 바라보고 뜨겁게 빛나는 태양처럼, 우리도 태양과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해' 보는 겁니다. 우리가 어디서든 해를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든 해볼 수 있습니다.


 

텐트와 씨름중인 한결이와 경보

모두 힘을 합쳐 텐트를 접고 이제 다시 복지관으로 출발합니다. 정말 더운 날씨였습니다. 차에 올라 에어컨 바람을 쐬며 다시 우리가 타고 돌아와야 할 길을 보았습니다. 여기선 이렇게... 저기선 저렇게... 길을 공부합니다. 주행 전 답사, 더웠지만 모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향한 아이들의 열정과 기대가 한낮의 열기보다 강렬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아이들과 만나 여행에 대해 처음 의논하던 날을 떠올립니다. 멀게만 느껴지던 여행이 어느새 내일 모레면 출발입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시위를 떠난 살은 다시 잡을 수도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우리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기대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지나면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일이면 여행 준비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던대로 즐겁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모두 안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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