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소년 자전거 여행 단기 사회사업을 맡은 실습생 우수한입니다. 오늘로써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을 약 한 달간의 실습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료식 날을 맞이하게 되니 조금은 섭섭하기도 시원하기도 합니다. “쏜살같이 지나갔다.”는 관용구가 정말 가슴에 와닿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쏜 사회복지 현장실습이라는 화살은 지나가 버렸고 다시 돌이킬 수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화살이 조준한 각자의 과녁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갈 때 우리들의 쏜 살은 더 이상 아쉽게 느껴지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열정, 그리고 젊음이 담긴 화살이요. 소중한 추억과 배움을 얻을 수 있게 한 화살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습을 마치며 한 달 동안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얻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방법과 한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올바르게 관계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식상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관계’라는 단어가 이제는 제게 아주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그 관계 속에서 즐거워하며, 또 매일 관계하며 관계 속에서 한 달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먼저는 자전거 여행팀 아이들과, 그리고 담당자이신 과장님과 여행을 도와주신 둘레 사람들과 우리 실습생 동료들과, 기관의 모든 선생님들까지, 모두 함께 관계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분들과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친밀하고 끈끈해졌습니다. 환상의 섬이라고 불리는 제주도가 제게 정말 환상의 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환상적인 분들이 제 옆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운하기도 합니다만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살아갈 모두의 모습을 상상하면 다시 저도 힘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의 헤어짐에 슬퍼하기보단 다가올 내일의 찬란함을 기대하면서 이곳에 계신 모든 분의 앞길을 축복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것도 많았고 모르는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핑계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으며 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조로 살았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부족하지만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지도해주시고 도움 주신 과장님, 서부복지관의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한 달을 함께 지내며, 매일 얼굴을 마주하고, 힘든 일이 있거나 피곤해도 즐겁고 기쁘게 같이 생활하고 반갑게 인사해주던 우리 실습생 동료들 고맙습니다. 덕분에 실습 기간 한 달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가족처럼 느껴지던 시간이었습니다.
자전거 여행 준비부터 실행 종료까지 모두 고생한 자전거 여행팀 경보, 한결, 동현이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뜻깊은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단기 사회사업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멋지게 마무리했듯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서도 멋지게 살아나갈 우리 아이들 항상 응원합니다.
처음 해보는 일들과 처음 만나는 사람들, 처음 보는 곳에서 지냈던 지난 한 달은 배움과 반성, 그리고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21년 여름, 제주도에서의 한 달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감히 고백합니다.
실습 기간동안 정말 가슴에 와닿았던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이 말씀대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 수료사를 듣고 계신 지금 이 자리의 모든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습 기간 동안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모든 과업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