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제비 팀이 모였습니다. 오늘의 할 일은 자전거 여행 수료식 피피티와 감사장을 만들고 사용했던 물품들을 정리하고 동문닭집에 가서 치킨을 먹으며 사장님께 감사장을 전달해드리는 것입니다. 동문닭집 이야기만 나오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오늘 동문닭집에 갈거라고 미리 말해두면 못 온다고 하는 아이가 없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사랑하는 곳입니다.
피피티는 동현이 담당!
오늘은 동현이가 제일 일찍 왔습니다. 먼저 와서 수료식 때 쓸 피피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동현이와 함께 앉아서 피피티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의논하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동현이 몇 가지 말해주기가 무섭게 척척 피피티를 완성해갑니다. 멋있습니다.
집중하는 동현이!
감사장 만들기!
피피티를 후다닥 만들고 이제 감사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경보가 미리미리 적어두었던 감사드릴 분들의 명단 덕분에 잊지 않고 모든 분들의 감사장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도움주신 내용과 성함을 계속 바꿔가며 감사장도 신속하게 동현이가 만들어냅니다. 준비기간에 동현이가 많이 참석하지 못해서 누군지 모르시는 분도 있었지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설명해주면 동현이가 술술 적어갑니다.
멋지게 출력된 감사장! 감독 중인 동현이!
총 열 분!
사업/비전 워크숍 당시에 설정하고 발표했던 자전거 여행 단기 사회사업의 구체적인 목표 중 하나는 아이들이 감사드릴 분들이 열 분은 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로써 그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한결이네 고모님을 위한 감사장도 있습니다. 그러면 열한 분입니다. 아이들이 인사하고 관계할 수 있는 어른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이 눈앞의 많은 감사장을 통해 피부로 느껴집니다.
감사장에 찍을 제비팀의 도장을 만드는 중!
한결이가 도장을 파기로 했습니다. 경보와 동현이는 그동안 우리가 사용했던 물품들을 정리하기로 합니다. 버너와 식기, 텐트, 동문닭집 사장님의 자전거 펌프까지 정리합니다. 여행이 끝나고 바로 치우지 못한 식기를 보면서 동현이가 말합니다.
"선생님 이거 설거지해야할 거 같은데요?"
너무 대견합니다. 귀찮다고 그냥 정리하자할 수도 있는데 아이들이 그릇을 보더니 씻어야겠다고 말하며, 먼저 자신들이 설거지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멋있습니다. 바로 설거지를 시작합니다.
자발적인 설거지!
너무 멋있는 경보, 동현!
사용했던 텐트도 펼쳐서 먼지를 털고 더러운 부분은 닦아 냅니다!
멋지게 완성된 '제비' 팀의 도장!
정리를 마치고 돌아오니 한결이가 멋진 도장을 완성해주었습니다. 모두가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역시 한결이는 손재주가 좋습니다. 멋진 도장 덕분에 감사장이 더욱 그럴싸해졌습니다. 신중하게 도장을 모든 감사장에 하나하나 찍습니다. 번지지 않게 말리기도 합니다. 중간에 번진 감사장은 새로 하나 더 뽑았습니다. 아이들이 새로 뽑자고 합니다.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도장자국이 번진 감사장을 드릴 수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왜 감사하는지,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감사장의 의미를 아이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