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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여름] [07/26_일지] "경보네까지 자전거 라이딩!"

관리자 2022-02-24 (목) 14:44 2년전 1536










<청소년 자전거 여행> 07/26_일지입니다.



오늘은 경보네 집에 자전거를 타고 같이 가기로 한 날입니다. 먼저 아이들이 복지관으로 모였습니다. 경보네로 출발하기 전에 서포트카에 부착할 배너를 손수 만들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폐현수막입니다. 재료를 구하기 위해  현수막 광고를 하시는 조은광고 사장님께 가서 인사드리고 여쭈었습니다. 웃으시며 쓰지 않는 현수막 자투리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이정도는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하십니다. 반겨주시고 흔쾌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가 들고 갈게요."



받은 현수막 자투리를 이제 다시 복지관까지 들고 가야 합니다. 한결이가 선뜻 자신이 들고 간다고 합니다. 한 손으로 주행해야 한다는 위험을 부담해야 하지만 한 손 주행에 능하다고 걱정말라 합니다. 내심 걱정은 되지만 또 자신만만한 한결이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잘 도착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먼저 나서서 팀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한결이가 대견스럽습니다. "제가 들고 갈게요." 한마디에 왠지 감동 받아 일지 쓸때면 꼭 기억해두었다가 적어야지 했습니다.




능숙한 붓질 한결이!

한결이가 붓을 들었습니다. 서포트카 배너 디자인은 전적으로 한결이에게 맡겼습니다. 멋진 자전거를 하나 그리더니 막힘없는 필체로 글씨도 씁니다. 금방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자전거 여행 팀 그림 담당답게 능숙합니다.


 


멋지게 완성된 배너! 이제 서포트카에 붙이기만 하면 끝입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한 아이들의 노력입니다.





이제 경보네집으로 출발할 차례입니다. 왕복 40분의 나름 가까운 거리입니다. 천사의 집에서 빌린 헬멧을 쓰고 안전하게 출발합니다. 다시 소소하게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주행 연습에 많이 참여하지 못한 경보를 위해 마련한 라이딩입니다.


20분만에 경보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경보 이전보다 더 잘 탑니다. 주행 실력이 날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경보가 앞으로도 자주 타자고 합니다. 체력 관리에 힘쓰는 모습, 열정과 의욕넘치게 먼저 하자고 합니다. 오늘의 라이딩도 경보가 제안하고 계획한 것입니다. 끝까지 한번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잘 탄 경보가 기특합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자주 왕복하다보면 감을 익히는 데에는 충분히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집 도착~!


경보가 떠다준 얼음물

경보가 쟁반에 받쳐 내어온 얼음물을 보니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주행연습을 했던 날과 그때의 감동이 떠올랐습니다. 덥고 습했던 그 때 경보가 준 얼음물 한 잔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경보와 함께 했던 좋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선생님들이 더울까봐 떠온 얼음물은 경보의 배려심과 이타심의 발로입니다. 경보가 얼마나 따뜻한 아이인지 매일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다시 복지관으로 갈게 경보야!

날씨도 적당히 흐려서 해가 따갑지 않아 좋았습니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주었습니다. 자전거 타기엔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다시 발을 굴러 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데는 20분이 조금 넘었지만 올 때는 20분이 채 안되어 도착했습니다. 자전거 타기 너무 좋은 날씨에 함께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멋지게 서포트카 배너를 만든 한결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참 잘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경보 힘들었겠지만 끝까지 잘 달려줘서 고맙습니다. 얼음물 대접해줘서 고맙습니다. 


접기/펴기
'21년 단기 사회사업 <청소년 자전거 여행> 팀 자전거 주행 영상


당사자의 곳에서, 당사자로써, 당사자의 삶이게
Let it be the life of the client, by the client, in the client.


경보의 집으로 향하며 페달링하는 중에 복지요결의 이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당사자의 곳에서...당사자로써...당사자의 삶이게..." 다시 한번 복지요결을 되새기며 라이딩에 임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같이 자전거 타는 일이 더이상 사회사업 같지 않습니다. 사회사업이 아니라 그저 우리의 관계 같습니다.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같습니다. 동네 형과 동생이 같이 여행을 준비하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사회사업 안에서의 관계가 아니라, 관계로써 사회사업 하는 기분입니다. 경보가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서게 하고 싶습니다. 경보의 삶이 경보의 삶이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돕고 싶습니다. 한결이가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바로 서게 하고 싶습니다. 한결이의 삶이 한결이의 삶이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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