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4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두 권 엄청난 양의 분량이지만 읽기 시작하면 이야기에 푹 빠질수 있는 책입니다.
*현미숙:
파친코 1를 읽고
작가 이민진은 유년시절 뉴욕으로 이민 간 1.5세대이며 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남도 원산이고 어머니의 고향은 부산이다. 책의 시작 배경이 부산 영도인 것이 무관하지 않으며 일본계 미국인 남편을 만난 것 또한 아이러니하다고 느껴졌다.
주인공 선자의 출생은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어부였던 할아버지는 하숙집을 운영했고 몇 명의 자식을 낳았지만 모두 죽고 언청이며 절름발인 훈이만 남는다.
훈이도 가난한 집의 양진이와 결혼하고 여러 명의 자식을 낳지만 모두 죽고 다행히 양진과 닮은 건강한 선자가 살아 남아 이야기가 이어가게 된다.
선자의 삶이 1권의 주된 내용이다. 선자는 어긋난 사랑으로 노아를 낳고 목사 이삭과 결혼하여 모자수을 낳아 일본에서 새 삶을 살아간다. 일본에서의 삶은 어른들도 힘들지만 아이들에게도 힘든 삶이었다. 식민지 조선인이 겪었던 서러움이 가슴에 알알이 박혔다. 어렵고 가난한 생활보다 조선인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더욱 분하고 억울하였다. 이 시대의 일반 서민들은 나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저항 할 어떠한 희망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는 나라의 운명이 나의 운명 될 수 있음을 언제 느끼는지 생각해보았다.
2권은 남편 이삭이 죽고 노아와 모자수의 다른 삶이 예고된다.
*양권일:
80년 세월동안 4대에 걸친 재일한국인 가족의 모진 삶을 그린 대하소설, 감동이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억이 있었다.
국민학교 1,2학년시절 할머니께서 늘 한숨 쉬시면서 일본에 계신 큰아버지 말씀하시는 걸 자주 듣게 되었다.
큰아버지께선 당시에 제주도 최고학부라고 할 수 있는 농업학교를 나오시고 면사무소에 다니셨던 소위 지식인층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4.3항쟁이 일어나면서 위험을 피하여 일본으로 밀항하셨다.
그후 소식이 두절되고 가끔 지서에서 순경이 할머니께 찾아와 아들 소식을 묻곤했다.
나중에 철들고 알고보니 큰아버지가 조총련 소속이었던 것이었다. 그후 연락이 없다가 병사하셨다는 부고를 받고 할머니께서 통곡하시다 실신하신 모습을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 소설은 재일한국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많은 한계들, 그로인해 견뎌야 할 고단한 삶, 근본적으로 답해야할 정체성의 문제들 등등..
여러시각으로 접근했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은 당시 재일한국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사상의 문제에 대한 터치가 약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문제와는 다를텐데 말이다.
또한 당시 재일한국인으로서 절실한 이슈중 하나일 것인데..
*김용분
육지에서 간신히? 읽고
삶의 연속이라는 말에
그렇구나!
하늘이 무너지고
기쁨이 쌓인 일이 있고
내 삶이 아이의 삶인
여자의 악착같은 삶.
나는 억척스럽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네요.
순간순간 부지런함과 나태함도
나의 삶이고
세상이 변해도
나는 또 삶의 연속성으로
가게 되것지요.
노모를 모시면서
삶의 건강을 생각하고
하늘이 부르는 날까지
이 삶에 긍정적 으로 살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치권: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2017.14쇄 97세의 육필 원고ᆢ300쪽
ㅡ1920년생ㆍ20년간 부인 간병 84세 때 사별
ㅡ요한 바오르 2세 임종언 '나는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인 것이다. 그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그 사랑이 귀하기 때문에 더 높은 사랑은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p.229.
■"제가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90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오면서도 그 사실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다시 한 번 교단에 설 수 있다면 정성껏 제자들을 위하고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p.300.
다음 필독서는 [백만장자 시크릿] 하브에커지음 / 나선숙 옮김/ 편기욱 감수
그리고 7월 정기모임은 서귀포 삼매봉도서관에서 저의 독서회동아리에 비대면으로 서평쓰기교육을 해주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