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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 2021.04.22 통합돌봄 어르신 마을모임 <느영나영 집들이>

관리자 2022-02-18 (금) 13:58 2년전 1271  










느영나영 집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이웃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어 차가운 기류만 맴도는 시기입니다. 이웃들과 재미난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살아갔던 마을사람들... 이제는 옹기종기 모여 즐거웠던 마을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이웃들이 왁자지껄 떠들면서 지내는 날을 기다립니다.




시원한 바람이 힘차게 부는 오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 사계마을에서 즐거운 집들이가 있는 날입니다. 주변 이웃들 중에 남자 어르신이 없어 심심해하던 고창남 어르신께 소중한 인연 만들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기다림





“몇 시에 온다고?~”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손목시계를 보시며 다른 어르신 언제 오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손님이 찾아와서인지 어르신의 모습은 즐거워 보였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약속 시간이 다 되어도 다른 어르신께서는 나타나지 않으셨습니다.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출입구로 나가 손님이 언제오나 하고 밖을 내다보시며 기다리셨습니다. 한참 밖을 내다보시던 어르신께서는 한층 상기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왔네 왔어!”






#만남



오늘의 손님은 바로 박래운 어르신입니다. 고창남 어르신 집과 박래운 어르신 집이 생각보다 가까워 서로 소개시켜 드리면 좋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두 분의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져 즐거운 나날을 함께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박래운 어르신께서는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박래운입니다.”

“안녕하세요. 고창남입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그 생각은 결국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어르신은 어색함 없이 서로에 대해서 물어보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군대

군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느 부대에서 근무하였는지 군복무는 몇 개월 하였는지 등 두 어르신에 군대 생활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어르신의 이야기를 한참 듣다보니 현재 군대 모습과 너무 비교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배고픈 시절을 버티면서 힘들게 나라를 지켜주신 두 어르신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래운 어르신은 현재 군대 모습을 고창남 어르신께 하나하나 잘 설명해주고 계셨습니다. 두 어르신이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니 정겨워 보였습니다.




두 어르신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지금 군대는 정말 좋아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지금 군대를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어르신 군생활 많이 힘드셨어요?”

“아니 나는 통신병이어서 하나도 안 힘들었어~”



 

고창남 어르신의 대답에 우리들은 어린 아이처럼 한참동안 깔깔 웃을 수 있었고 분위기는 잘 익은 과일처럼 무르익어 갔습니다.






#장기

복지관에서 장기판을 가지고 왔습니다.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10년 만에 장기를 해 본다고 하셨고 박래운 어르신께서는 복지관 선생님들 중에서 자신을 이긴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오랜만에 장기를 하게 되어 잘 못 할 것 같다며 선 듯 장기를 두지 못한 반면 박래운 어르신께서 는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고민을 하던 고창남 어르신께서는 장기말을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랜만에 한번해 볼까?”




고창남 어르신께서 먼저 공격을 하셨습니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게임을 임했습니다. 한참을 공격을 주고받으니 어느덧 게임은 끝나갔습니다. 게임 결과는 박래운 어르신의 승리였습니다. 고창남 어르신도 졌지만 정말 잘 싸웠습니다. 서로 미소를 지으며 게임 마무리 하였습니다.






#번호교환

장기가 끝나고 이제 돌아 가야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소중한 시간을 만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제 번호 여기에 적어드릴게요”

 



고창남 어르신과 박래운 어르신께서 서로 번호를 교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 소중한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배웅


“다음에 시간되면 꼭 놀러와요~”

“하하 알겠습니다. 나중에 꼭 연락드릴게요.”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나가는 두 분의 모습을 보니 뭉클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소중한 인연을 만든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두 분이 좋은 추억 함께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움


“어르신~ 오늘 어땠어요!?”

“너무 즐거웠어 선생님 고마워~”




고창남 어르신께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거 같다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르신의 미소 속에는 행복함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정말 소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 분의 기억 속에 오늘이 마음껏 웃고 떠들던 하루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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