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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관리] 통합돌봄 마을모임지원사업 2020.02.04

관리자 2022-02-18 (금) 13:32 2년전 1250  


#어서와! 여기 따듯한 데로 앉아~

 

항상 혼자 집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마음에 걸렸는데, 마침 사례주민 중에 가까이 사시는 두 어르신이 계셔 마을 모임을 구성하면 어떨까 하여 '보성리 마을모임'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 강정자 어르신과 이경순 어르신 보성리 마을모임활동 첫 만남이 있는 날입니다.



강정자어르신과 담당자가 함께 이경순어르신 마당에 들어서니

팀장님과 함께 계시던 이경순어르신께서 집 문을 활짝 열고 웃으며



“어서와! 얼른 들어와~ 여기, 여기 앉아 따듯한 데로 앉아~”



집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부자리를 정리하며 담당자와 강정자어르신을 환영해주셨습니다.

강정자어르신도 활짝 웃으시며



"아이고, 아이고 이거 뭔일이꽈. 예예~ 잠시만예"



하며 두 어르신이 첫 만남을 이루었습니다.









 

#서귀포 자락 지나가니 유채꽃이 확~하니 피어서라.



오순도순 안부도 묻고 서로 살뜰히 챙기며 간식을 나눠 드시다가

산방산자락에 유채꽃이 활짝 핀 것이 기억나 유채꽃 얘기를 드리자 이경순어르신께서도,



“어제 딸이랑 병원 가멍 봐서! 서귀포 가는 길 자락에 보니 유채꽃이 확~하니 하영 피어서라!”



강정자어르신도 맞장구치시며



“게메~ 꽃 하영 피었주”

"어머니들~ 다음에 날 풀리면 날 좋은날 꽃구경 갈까요? 저희랑 차타고 가서 꽃구경 나갈까요?”

“아이고, 좋지 좋아.”



하며 활짝 웃으셨습니다. 벌써부터 어르신들과 꽃놀이 갈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게믄 점심 먹지 말고 기다령 고치 먹으카?



오늘 어르신들과 간식을 나눠먹고 있으니, 더 맛있는 밥을 어르신들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어머니들~ 다음에는 우리 저기 마루에서 점심 같이 먹으카마씸?”

“게믄 점심 먹지 말고 기다령 고치 먹으카? 경 하카?”하며 좋아하십니다.



 “어르신들 무슨 반찬 좋아하시려나? 고기반찬에 맛있는 국 끓영 같이 먹을까요? 제가 맛있게 음식해서 올게요!”

“아이고! 미안행 어떵허여! 하지마, 하지마~”

“저희 어머니 음식솜씨가 좋으신데 제가 또 옆에서 배우고 해서 손맛이 좋습니다~ 어르신들 맛있는 고기반찬 해올게요 같이 밥 먹어요~”



미안해하시며 허허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흐뭇합니다.

다음에는 어르신들과 함께 식사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저 가라 날 저뭄쪄, 난 더 있당 가켜.



담당자를 자주 보니 잘 아시는 어르신들께서 담당자를 걱정하며



“날 저뭄쪄, 강 퇴근도 해야 될 거 아니가? 혼저 가라 혼저”



하며 돌아갈 것을 재촉하셨습니다. 괜찮다, 더 놀다 가겠다. 하며 앉아 있는 담당자를 결국 돌려보냅니다.



“어르신은 어떻게 하시게요?”



하고 물어보자 강정자어르신



“혼저 가라! 날 저뭄쪄, 난 더 있당 놀당 알앙 가켜 혼저 가라”하십니다.



담당자가 권유하지 않아도 더 놀다 가겠노라 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앞으로 두 어르신이 함께 이어갈 앞으로의 시간들이 기대가 됩니다.

두 분의 만남이 즐거운 시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보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통합돌봄 마을모임지원사업 2020.02.04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 작성자 조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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